군산대 어류학 연구팀, 보령서 어획된 귀상어 해부 결과 23마리 출산 직전 개체 확인
서해안이 귀상어의 출산장소로 확인됐다.
13일 군산대 어류학 실험실 연구팀은 이날 새벽 충남 보령 연안에서 전장 3m의 귀상어가 안강망 어선에 어획, 이를 해부한 결과 출산직전의 개체였다고 밝혔다.
어획된 귀상어는 23마리의 새끼를 가지고 있는 출산 직전의 개체였다.
앞서 지난 11일 충남 보령연안에서 어린 백상아리가 포획되면서 서해안 일대가 백상아리 출산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분석했었다. 이 같은 상황에 이날 출산직전 귀상어를 확인하면서 서해안이 귀상어의 출산장임이 확실시된 것.
최윤 군산대학교 해양생물공학과 교수는 “지난 11일 어린 백상아리가 포획되면서 서해안 일대가 백상아리의 출산장일 가능성이 높았는데 보령 연안에서 또 다시 출산 직전의 귀상어가 잡히면서 서해안이 귀상어의 출산장으로 이용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해안이 백상어와 귀상어의 출산장으로 이용되는 것은 서해안이 새끼들의 먹이가 풍부한 곳이라는 의미로 자원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여진다”며 “하지만 귀상어가 성질이 사나워 사람을 공격하므로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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