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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결국 정치혁신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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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결국 정치혁신 원했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4.06.09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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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독점 전북 정치권‘새정치’외면 역풍

이번 선거의 승자는 ‘유권자’였다. 일당독점 구조에 익숙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기존의 정치력 세력뿐이었다.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에 불어 닥친 새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욕구와 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투표 결과에 깊숙이 묻어났다. 전북 정치권에서 ‘새정치’의 기치는 실종됐지만, 여전히 유권자들은 ‘새정치’를 원했던 것이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과 전북정치권이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참패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충격에 빠진 새정치연합’
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의 텃밭이 무소속 돌풍에 크게 요동쳤다. 정치권은 새정치연합의 아성이 흔들렸다며 사실상의 참패로 평가한다. 벌써부터 2년 뒤 치러질 차기 총선구도에서 일부 현역의원들의 정치적 입지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나온다.
무소속 돌풍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정가와 언론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새정치연합 도당은 김제와 임실 등 일부 지역에서 미풍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언론에서는 많아야 3~4곳 정도로 예측했다. 그러나 모두 빗나갔다.
기초단체장 14곳 중 7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역대 선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결과였다. 새정치연합 후보가 당선된 7곳의 1·2위 간의 표차는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결국 압도적으로 당선된 순창군을 제외한 13곳에서 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무소속 바람 왜 거셌나’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이 거센 배경을 놓고 정치권의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지방권력의 일당독점 구조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표출됐다는 분석과 함께 지역의 여권인 새정치연합에 실망한 민심이 결국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실,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7곳의 기초단체장 중 김제 이건식 시장 당선자를 제외하고는 새정치연합에 모두 뿌리를 두고 있는 무늬만 무소속 후보들이다. 새정치연합이 공천·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전형적인 구태의 모습이 지지층 이탈로 이어졌다는 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무소속 후보가 새정치연합 후보보다 더 낫다는 이유 보다는 일당독점 구조의 피로도 누적과 공천·경선에서 보여준 구태 등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 “여기에 새정치연합 지지층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달라진 민심 간파해야’
새정치연합 전북도당 등 전북 정치권은 이번 투표결과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통적 텃밭인 전북의 유권자들이 보여준 종전의 투표성향을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이다. ‘공천=당선’ 공식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철저하게 무력화된 점은 전북민심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방 정치권력을 특정정당에 몰아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권자들은 균형과 안배, 그리고 특정정당의 독주에 견제의 메시지를 이번 선거를 통해 전달했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전북지역 선거에서 이 같은 투표성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전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새정치연합에게는 경고를 새누리당 등 나머지 정당에게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된 선거로 봐야 한다”면서 “차기 총선을 앞두고 진정성 있게 전북도민에게 다가간다면 사상 첫 국회의원 배출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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