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교사들 46%가 세월호 사고로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 역시 20%가 넘는 숫자가 우울감, 불안감 등을 호소했다.
14일 한국교총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수업 전후 선생님 본인이나 주위 선생님 중에서 불안증, 우울증, 가슴 답답함 등의 신체적인 증세를 보인 선생님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전북교사 46%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23%가 있다고 답했다.
세월호 사건 후 논란이 된 수학여행 존폐 여부에 대해서는 35%가 없애야 한다고 응답했다. 뒤이어 32%는 학급 및 소규모 단위로 변경해야 한다고 응답해 현재의 수학여행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학교 밖 활동 중 위험을 경험했거나 가장 위험하다고 느낀 활동에는 60%가 수학여행을 꼽았고, 20%는 수련회라고 응답했다.
교원들의 학생안전 교육과 재난대비 관련 연수나 교육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39%가 대체적으로 부족한 편이다고 응답해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학생들의 대처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필요한 방법으로는 75%가 반복훈련형 체험안전교육 주기적, 의무적 실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교직원들의 교직에 대한 만족도와 사기가 최근 1~2년간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원 49%는 대체로 떨어졌다고 응답했고, 24%는 매우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한편 교원들은 스승의 날 제자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칭찬으로 ‘선생님이 계셔 힘이 나고 행복해요’를 꼽았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