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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아파트 입주 따라 학생들 ‘우르르 교육청·학교 ‘어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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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아파트 입주 따라 학생들 ‘우르르 교육청·학교 ‘어이쿠’
  • 소장환
  • 승인 2007.03.07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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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330명 전입학 5개교 10학급 추가 편성

새학기 아파트 입주 따라 학생들 ‘우르르 교육청·학교 ‘어이쿠’
두 달간 330명 전입학 5개교 10학급 추가 편성

최근 전주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입주를 시작하면서 지난해부터 새학기 시작과 맞물려 초등학교 전·입학생이 한꺼번에 몰리는 일이 올해도 반복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동사무소 전입신고를 통해 전학이나 입학업무가 처리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전입신고를 늦게 하거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 ‘손 없는 날’을 골라 이사하는 풍습 때문에 특정한 날에 전입신고가 몰리는 탓에 학교와 교육당국은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전주교육청은 7일 전주시내 60여개 초등학교 가운데 5개 학교에서 지난 2일 개학 이후에 10개 학급이 추가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이들 학교들은 지난 1월 4일을 기준으로 조사된 학생 수요예측에 따라 171개 학급이 편성됐으나, 이달 2일 개학까지 두 달 사이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맞물리면서 신입생과 전학생 330여명이 몰려오는 바람에 3일자로 181개 학급으로 재편성됐다.

실제로 전주시 인후 1동과 2동 일부지역이 학구인 전라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 12학급 규모의 전교생이 370여명이었다. 전라고가 이전한 자리에 개교할 당시만 해도 30학급 규모의 큰 학교였지만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와 구도심 공동화로 인해 노후화된 소규모 학교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무렵부터 재개발 단지에 들어선 1236세대 규모의 H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상황이 다시 달라졌다.

학교 관계자들은 전주교육청에 학생 수 수요예측 보고를 하기위해 1월 3일까지 동사무소를 통해 확인한 학생 수가 신입생의 경우 60여명에 불과했다. 더구나 이 중에서 14명 가량이 입학유예를 신청한 상황이어서, 이 결과대로는 2학급 구성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후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학교 관계자들은 분양사무소까지 쫓아다니면서 입학예정 아동 수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실질 분양율 공개 등 영업비밀이 누설되는 것을 우려한 건설업체와 분양사무소 측이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학교 측이 파악한 입학예정 아동 수는 112명. 학급당 정원 37명을 기준으로 3학급을 편성하고 딱 1명이 남았다. 학교 측은 고민 끝에 실제로 입학할지도 모르는 1명 때문에 1개 학급을 늘리는데 부담을 느껴 교육청에 3개 학급을 신청, 배정받았다.  

그러나 개학을 앞두고 지난달 23일에 실시된 신입생 예비소집에서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약 120명의 학생이 몰려왔고, 학교 측은 밤새 학생들을 수용할 교실을 꾸며야 했다.

게다가 겨울방학 이후부터 2월 말까지 전학 온 학생들도 130명이 넘는 바람에 이 학교를 결국 1학년부터 4학년까지 4학급씩 재편성됐고, 부족한 교사들도 개학 다음날 배치됐다.

결국 이 학교는 전체 21학급 규모가 됐고, 지난해 12개 학급에 비해 학급 수가 무려 11개 학급이나 늘어났다.

이 학교 인근의 또 다른 대규모 재개발단지에 들어선 W아파트가 학구인 북일초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지난해보다 9개 학급이 늘어났고, 이 가운데 2개 학급은 개학 이후에 생겼다.   

이처럼 전주시내 5개 학교에서 개학 이후에 10개 학급이 늘어난 반면 다른 9개 학교에서는 10개 학급이 줄어들었다. 대규모 아파트 입주에 따른 거주지 이동 때문에 벌어지는 이런 풍경은 내년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주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해당 학교들은 개학 다음날 즉시 학급 재편성과 교사 재배치를 통해 정상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대한 정확한 아동 수 파악과 빠른 사후대처만이 현재 유일한 대안이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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