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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외부광고 논란, 이번으로 마무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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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외부광고 논란, 이번으로 마무리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3.12.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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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이 지난 26일 공개입찰을 통해 3년 동안 시내버스 외부광고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했다.

선정업체는 응찰에서 35억300만원을 적어냄으로써, 2014년 1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전북 시외 및 시내·농어촌버스의 외부광고를 진행하게 된다.

회사만 19개사, 차량만 1457대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공개입찰 결과를 두고 또다른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낙찰업체가 광주 소재의 업체로 결정되면서 지역자금이 유출될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가를 올리고 이를 통해 재정력을 확충해야 함에도, 낙찰금액이 예가보다 약간 높은 금액에 불과함으로써 종전의 수의계약의 단점을 상쇄하기는 커녕 수십억원의 지역자금이 외부로 유출되는 부작용만 낳았다는 게 그 핵심이다.

반면 이번에 공개입찰이 진행됨으로써 그간 특혜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조합과 버스회사의 재정력 확충에도 문제점이 제기됐던 것을 일거에 해소시키는 것은 나름대로의 큰 의미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지난 2008년 수의계약을 통해 버스 외부광고를 독점해온 종전 업체의 계약금액(5년, 28억원)보다 200% 훨씬 높은 금액으로 계약이 이뤄진 것은 분명 조합과 버스회사에 큰 도움이 될게 분명하다.

경쟁입찰로의 전환을 통해 향후 버스 외부 광고 방식이 일대 전환을 가져온 만큼, 그간 제기됐던 논란은 이번을 계기로 확실히 마무리짓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일부에서 수의계약을 고수한 것은 광고사업자의 안정성을 중요하게 보고, 또 지역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나름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럼에도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에 외부광고 계약을 맺고, 그 대상업체 또한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전주시의회나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의혹이 단순한 남의 발목잡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시내버스 외부광고는 그 효과면에서 다른 어떤 광고매체보다 효과가 뛰어나고, 광고료를 통해 가뜩이나 재정상황이 어려운 조합이나 버스회사의 재정을 보충해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렇기에 외부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고, 이 논란도 벌어진 것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앞으로 시내버스 외부 광고가 투명한 과정을 통해 대행업체가 선정되고,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광고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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