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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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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
  • 전민일보
  • 승인 2013.11.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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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지침체로 전북지역의 대부분 경제지표들이 악화일로에 있지만 고용지수만 유일하게 계속 호전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실물경제가 장기간 불황상태인데 실업률은 떨어지고 고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고용률은 59.6%로 전월대비 0.3%p 상승하며 지난 5월 60.5% 이후 5개월 동안 59%가 넘는 높은 고용률을 유지했다. 실업률은 1.7%로 전월 1.9%보다 0.2%p 하락하며 지난 6월 2.5%를 정점으로 3개월째 하락세가 계속됐다. 비임금근로자는 32만 2000명으로 전원 33만 4000명에 비해 1만 2000명이나 줄었으며 임금근로자는 57만 8000명으로 전월 56만 2000보다 1만 6000명이나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도 좋아졌다.
그런데 이 같은 고용지표에 찬물을 끼얹는 경제지표가 발표됐다. 고용이 늘었어도 이들의 임금수준이 매우 열악하다는 조사결과이다. 일자리가 늘어나 취업자가 꾸준하게 증가했지만 고임금의 좋은 일자리는 빈약하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역별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전북지역 사업체 종사자의 월 근무시간은 증가하는데 반해 급여 상승폭은 적고 급여수준도 전국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전북지역 사업체 종사들의 월 근무시간은 191.9시간으로 1년전 181.3시간에 비해 10.6시간이나 늘었다. 1년새 5.8%나 증가했으며 전국평균보다 2.0%, 서울보다는 무려 6.9%나 많았다.
그런데 급여수준은 증가폭도 적고 수준도 전국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전북지역 사업체 종사자의 월평균 급여는 240만 6000원으로 전국평균 273만 7000원의 91.8% 수준이다. 서울 316만 9000원의 4분의 3에 불과하다. 취업인원이 증가하고 실업률이 적다고 자랑만 할 일이 아니다. 전북에서는 돈을 많이 주는 좋은 일자리가 적은 것이 큰 문제이고 실질적인 고용문제이다.
전북도가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전략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좋은 일자리가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 경제지표를 통해 드러났다. 양적인 일자리 정책에서 고용의 질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를 적극 유치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근로시간은 줄고 월급을 많이 주는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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