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에 접어들면서 아침·저녁으로 운전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복병을 만나게 된다.
그건 바로 도로 주변에 짙게 낀 안개이다.
도로 주변에 냇가나 호수가 있거나 울창한 산림지역에서는 빈번히 안개가 발생하여 운전자들을 상당히 당황스럽게 만든다.
한 사례를 살펴보면 금년 3.9(토)07:23경 남원시 금지면 창산리 17번국도상에서 1톤 포터트럭 운전자가 정상 진행하는 맞은편 승용차를 충돌하여 승용차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당시 기상은 짙은 안개로 인하여 가시거리 약30미터 시계불량으로 일어난 중앙선침범 사고였다.
이와 같이 안개가 짙게 발생한 지역의 운행이 빗길이나 눈길만큼 위험하여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운전자들이 안개 길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위험천만한 과속운전을 일삼고 있다.
안개 길에서 조금만 속도를 높여 운행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차선을 이탈하여 중앙선을 넘는 등 위험하기 그지없고 시골길을 운행하다보면 서행하고 있는 경운기나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안개길 차량운전 이렇게 해야 한다. 먼저 전조등과 미등, 차폭등을 반드시 켜야 하며 전방주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비상등을 작동하고 서행운전을 하여 자신의 시야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운전자에게 자기 차량의 위치를 명확히 알리도록 노력해야 안개 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행한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되며 운전자의 세심한 관심과 주의로 가을철 안개구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가 예방되기를 희망한다.
남원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이동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