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아파트 미분양 적체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올해 4분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주택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국토부가 발표한 ‘10~12월 입주예정 아파트’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경우 10월 966세대, 11월 710세대, 12월 547세대 등 2223세대의 아파트가 준공돼 입주할 예정이다.
10월에 입주할 예정인 아파트는 한라건설이 처음으로 전주에 선보이는 전주시 송천동 한라비발디 1, 2단지로 지하1층, 지상 11~14층 15개동 총 966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이며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돼 있다.
‘전주 송천 한라비발디’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9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계약률이 94.9%로 비교적 분양실적이 우수했으나 최근 주택시장이 크게 침체해 실제 얼마나 입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블레스가 시행하는 54세대 규모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도시형생활주택 ‘노블레스 1단지’는 11월에 입주한다. 지난해 11월 입주자를 모집했으며 전용면적 40㎡ 1세대와 42.3㎡6세대, 49.12㎡ 47세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달 전북혁신도시에 건설되는 아파트 가운데 LH가 공급한 B8블록 공공분양아파트가 최초로 입주를 시작한다. 전북혁신도시 B8블록에 건설되는 보금자리주택으로 74형 120세대와 84형 536세대 등 656세대이다.
연말에도 전주와 순창 등 2개 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남해종합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한 전주시 평화동 지역주택조합 ‘오네뜨’가 일반분양 91세대를 포함해 431세대의 입주자를 맞는다. 전용면적 68㎡와 84㎡ 등 2가지 타입으로 건설됐다.
광주지역 주택업체인 광명주택이 2012년 5월 순창에 공급한 ‘순창 광명메이루즈’ 아파트도 12월에 입주가 시작된다. ‘순창 광명메이루즈’는 84㎡ 40세대, 77㎡ 74세대, 63㎡ 2세대 등 116세대 규모이다.
지역별로는 ‘순창 광명메이루즈’ 116세대를 제외한 2107세대가 전주시에 집중돼 있다.
전용면적별로는 60㎡이하 54세대를 제외한 2169세대가 60~85㎡에 몰려있다.
이처럼 10월 이후 연말까지 전북지역에 입주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주택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7월말 현재 전북지역의 미분양물량이 1982세대로 2000세대에 육박하고 최근 준공된 아파트들도 입주율이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분양아파트가 급증하는데다 준공아파트들도 입주예정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해 입주를 연기하거나 전월세를 내놓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입주물량이 폭증할 경우 주택시장 침체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