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측은 신사업추진단이 태스크포스팀성격이 강하고, 5대 신수종(新樹種) 사업이 계열사별로 안정화되고 사업화 단계로 넘어감에 따라 신사업추진단을 해체한 것이고, 새만금 투자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삼성의 진짜 사정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은 다소 동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의 새만금 투자가 크게 계획을 수정하거나 백지화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일단 삼성 측은 신수종 사업이 어느 정도위치에 올라와있고, 이들 사업이 삼성전자나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 사업부로 편입되고, 사업화 단계로 넘어간 만큼, 미래전략실 내신사업추진단 해체는 큰 문제가 아니라며 파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문제는 2009년 확대 출범한 신사업추진단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5개 신사업이 대부분 별다른 효과를 창출하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삼성은 태양전지, 자동차용전지, LED(발광다이오드),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개 신사업 분야에서 4만5000명의 고용과 50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호기스럽게 나섰지만, 성적은 의문스럽다.
더욱 주목해야 할 부문은 그간 5대 신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의 부재다. 때문에 업계에서는태양전지 등 5대 신사업 대부분이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일부 경쟁력 있는 사업만 추려내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당연히 새만금 투자로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룹 내부의 상황에 따라 투자계획은 변경될 수 있지만, 제발 삼성의 전북투자 계획이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는 글로벌 기업의 식언을 넘어서, 정부와 전북도의 신뢰에도 큰 타격을 입히는 것은 물론, 도민에게 또다른‘패배학’을 남겨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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