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프레스센터 ‘정읍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재인식’ 주제
정읍시가 주최하고 한국민족운동사학회(회장 황민호)가 주관한 동학농민혁명 제119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지난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읍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재인식’을 주제로 성황리 열렸다.이날 학술대회에는 김생기 시장을 비롯 민주당 김현미 국회의원, 천도교 박남수 교령,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김대곤 이사장,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 이왕재 회장, 천안전씨 대종회 전이곤 회장, 전봉준장군 유적보존회 전해철 회장, 재경정읍시민회 이상봉 회장, 갑오농민동학유적보존회 김동길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첫 발표에 나선 중앙대 성주현 교수는 ‘사발통문의 재검토와 고부기포’라는 주제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이 된 ‘고부기포’는 고도의 기획단계를 거쳐 전개됐다”며 동학농민혁명은 무장이 아니라 고부가 첫 시발점이었음을 밝혔다.
두 번째 원광대 강효숙 교수는 ‘일본 언론에 나타난 정읍지역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사발통문의 ‘공간 확대 단계론’을 제시하면서 “고부봉기가 동학농민혁명의 도화선이자 시작이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동국대 조성운 교수는 ‘황토현전투의 전개과정과 역사적 의미’라는 주제로 “황토현전투는 고부봉기 이후 사회변혁의 흐름이 전라도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동학농민혁명은 고부봉기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인덕 교수는 1963년 황토현전적지에 세워진 갑오동학혁명기념탑 건립 50주년의 의미를 분석하면서 “앞으로 건립될 동학농민혁명 기념물은 국민적, 시민적, 지역주민의 합의가 우선적으로 도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임형진(고려대학교), 홍동현(역사문제연구소), 조광환(동학역사문화연구소), 황우갑(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