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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주범은 자식·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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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주범은 자식·배우자
  • 한훈
  • 승인 2013.06.1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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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노인학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노인학대 대부분은 피해자의 딸과 아들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24개 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건수는 9340건으로 지난해 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복지부가 발표한 ‘2012 노인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노인학대 신고건수는 지난 2010년 7050건에서 2011년 8603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도내 역시 노인학대 문제에 자유롭지 않다. 도내 노인보호기관 상담건수는 지난 2007년 1958건과 2008년 2442건, 2010년 1377건, 2012년 2120건, 올해 5월 898건을 기록하고 있다.

 

상담건수로 볼 때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신고건수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2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노인학대는 주변인들로부터 진행됐으며 이중 피해자의 아들과 딸이 가장 많았다. 실제 지난해 노인학대행위자 160명 중 피해자의 아들.딸이 92명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뿐만 아니라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그 외 노인학대는 배우자와 손녀, 사위, 며느리, 친척, 이웃 등 대부분 주변인으로부터 자행됐다.

 

실제 올해 5월말 기준 68명의 노인학대행위자가 적발됐으며 이중 배우자 15명과 본인 3명, 아들 28명, 며느리 6명, 딸 15명, 친척 1명, 이웃등 5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에서 주목할 부분은 본인에 의한 학대가 매년 늘고 있다는 것이다. 본인의 학대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15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노인학대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노인학대문제가 아직도 가정문제로 취급되면서 수면아래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내에는 노인 비중이 높고 농촌지역이 많은 상황에서 노인학대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전북 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노인돌봄서비스 사업이 늘면서 노인학대 신고 등이 사회로 표출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도 농촌지역 등에서는 가정문제로 취급하며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단순폭력을 넘어 심각한 노인학대들이 접수되고 있다”며 “노인학대문제의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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