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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안풍’다시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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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안풍’다시 불까
  • 박종덕
  • 승인 2013.06.03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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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선 1년 앞두고 도내 정치권 요동 … 안철수 신당 창당 여부 최대 변수 급부상

내년 6.4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정치권이 차츰 요동치고 있다.


송하진 전주시장이 통합시장 불출마를 전격 선언해 1년을 앞둔 지방선거에서 민심을 잡기 위한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의 민심이 안철수 신당론에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대선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안풍이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이미 현역 단체장은 물론 출마 입지자들도 안철수 신당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지역내 안철수 인적 네트워크에 다가서려고 안간힘을 벌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는 2016년 20대 총선의 전초전 성격이어서 지역 정치권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위기론도 급부상하고 있다. 전북지역 언론에서 잇따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민주당의 지지세력 상당수가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재보선 결과는 내년 지선에서 안철수 신당이 현실화 될 경우 안풍의 위력을 가늠할 방향타로 보여진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와 시장군수 등 15석 중 14석을 석권했던 민주당에게 전북의 민심은 녹록치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은 이젠 옛말로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지역내 유력 민주당 인사들의 도미노 탈당을 내다보는 시각이 많다.


최근 실시된 전북도민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 전주MBC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50.7%로 높게 나타났지만 안철수 신당 출범이후 22.8%로 급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을 지지자 28%가 안철수 신당 후보들을 내년 지선에서 지원하겠다는 의미이다. 안풍을 차치(且置)하더라도, 내년 지선에서 현역 단체장들에게 버거운 선거가 될 공산이 크다.


전북일보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38.4%에서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26.9%로 크게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는 내년 지선을 준비하는 입지자들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기성 정치권과 일당독주 체제에 대한 도민들의 반감도 깊어지고 있다.


전북일보의 여론조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직 단체장 연임에 대한 지지를 묻는 질문에서 순창과 남원, 김제를 제외하고는 반대 응답이 더 많았다.


내년 전북지역 지방선거가 민주당vs안철수 신당의 프레임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 2006년 치러진 5?31 지방선거와 유사한 형태의 결과가 도출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분당사태 이후 치러진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도지사와 14개 시장군수 중 군산과 완주, 남원, 부안, 고창 등 6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전주, 익산, 진안, 순창에서 승리했고, 나머진 모두 무소속 열풍이었다.


지난 대선패배 이후 당내 계파갈등의 양상을 지속적으로 보여온 민주당에 대한 지역민심 이반현상이 두드러져 내년 지선에서도 이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된다.


내년 지선을 앞두고 여야가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제 폐지에 나설지도 관심사이다. 여야 모두 정당 공천제 폐지를 약속했지만 실행력이 담보될 지는 의문시 된다.


지역정가에서는 정당공천제 폐지가 당장 내년부터 적용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과거처럼 민주당의 압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지선에서 단체장 출마를 준비 중인 A모씨는 “현재의 여론조사에서 1.2위는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안철수 신당이 현실화될 경우를 가정해 내년 지선에서도 강력한 안풍에 누가 편승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크게 달라질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계속>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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