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경제지표가 고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작년 2분기 이후부터 꾸준한 하강곡선을 그리며 장기불황 상태에 빠졌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광공업생산과 대형소매점 판매, 건축 착공면적, 수출 등 각종 경제지표들의 작년 2분기 이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고용만 꾸준하게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비자물가도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인구이동은 유출인구가 확대됐다.

광공업 생산은 연초 전년동월대비 6.3% 증가해 회복조짐을 보였으나 2월(-12.4%)과 3월(-7.4%)에 다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4.8%로 작년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도 기상이변과 불황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급격하게 악화됐다. 1분기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는 전년동기대비 6.1%가 감소해 전분기(?1.9%)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소비자물가는 1.4% 인상돼 전분기(1.6%)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그러나 3월 소비자물가 변동률이 1.6%로 전월(1.1%)에 비해 0.5%p 올라 불안감을 안겨줬다.

건축 착공면적도 전년동기보다 4분의 1 가량이 줄어 건설경기 회복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3월의 건축 착공면적은 전년동기대비 37.3%나 줄어 건설업체들의 수주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수출실적도 부진했다. 1분기 수출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4.6%가 줄어 작년 3분기(-19.4%) 이후 하락폭이 감소하고 있으며 3월에는 ?0.2%로 회복조짐을 보였다.

취업자수는 제조업과 농림어업의 취업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고 고용률도 0.8%가 늘어 고용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들어 전출인구가 크게 늘었다. 1분기에만 2277명이 감소해 작년 2분기(-1153명) 이후 감소폭이 가장 많았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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