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문제를 놓고 전북대 대학본부와 총학생회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북대 총학생회는 19일 오후 구 정문 앞에서 100여명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북대 등록금 문제 학생대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총학생회는 “학교측이 제시한 29.4% 인상안은 근거도 없는 일방적인 제안”이라면서 “학교 측은 경북대 등 타 지역 국립대와 비슷하게 등록금을 인상해야한다고 하지만 등록금만 올리면 학생들의 취업률과 학력 수준도 경북대만큼 올릴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학교측은 학생들의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 비현실적인 등록금 인상안을 철회하라”면서 “학부모와 연대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등록금 인상안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거석 총장은 지난 15일 출입기자단 만찬을 통해 “등록금 수입에서 나는 차이로만 전북대와 경북대가 연간 160억원인데 전북대가 제자리인 사이 경북대에는 지난 10년 동안 1600억원을 학교에 투자한 셈”이라면서 “싼 등록금이 결코 전북대의 미래는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오후 열린 등록금 2차 협상에서도 대학본부 측은 “29.4%의 인상폭은 학교 발전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나타내 총학생회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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