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완주군 지역의 시내버스 요금이 5월 1일부터 단일화되며 모든 지역에서 무료환승이 가능하게 돼 완주군 버스 이용객 부담이 대폭 경감된다.
특히 지난달 30일 송하진 전주시장은 통합관련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설령 통합이 안될 경우 버스요금 단일화는 철회하지 않겠다"면서 "완주군과 비용 부담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이에 따른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피력했다.
이날 전주시는 완주군과 통합 전제조건인 시내버스 요금의 단일화를 5월 1일 새벽 5시를 기해 전격 시행키로 하고 양 지역간의 시내버스 요금을 성인기준 1100원으로 단일화 한다고 밝혔다. 또 완주군 지역 내에서도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시 하차 후 30분 이내 1회 무료환승을 할 수 있게 됐다. 완주군 북부권 6개면(고산,경천,화산,비봉,동상,운주)을 포함해 1100원으로 전주시와 완주군을 오갈 수 있게 됐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단일화에 따른 수입 감소분은 전주시에서 부담해 지원하기로 했다.
요금 단일화로 완주군 지역 주민들은 주요 생활권인 전주시를 오가기 위해 지불했던 버스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실례로 완주군 피목에서 전주시로 나오기 위해서는 고산까지 3800원과 고산에서 전주까지 1100원을 내야돼 왕복 요금은 총 9800원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요금 단일화로 왕복 2200원만 내면 돼 연간 매일 이용할 경우 약 270만원의 경제적 혜택을 받게 됐다.
완주군의 인구는 8만6000여명으로 이중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7.4%를 차지하는 가운데 전국의 고령인구 11.7%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마을마다 고령인구가 많다. 그동안 완주군 고산 등 북부권 6개면 노인들은 병원 진료 등에 따른 시내버스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고산면에서 시내버스 무료환승을 해 줄 것을 완주군에 요청 했었다.
요금 단일화로 이같은 불편이 해소돼 오는 6월 행정구역 통합 결정을 위한 완주군 지역 주민투표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완주 통합의 효과가 큰 만큼 상생을 위한 통합 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통합 이후 즉시 완주군과 협력해 오지 노선에 대한 노선개편을 추진해 시내버스 이용 편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양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