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17:08 (금)
전북 혁신도시 내 대형마트 '딜레마'
상태바
전북 혁신도시 내 대형마트 '딜레마'
  • 윤동길
  • 승인 2013.03.21 0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전기관 ‘필요’…지자체 ‘난감’

전북 혁신도시 내 대형마트 건립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농촌진흥청 등 전북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은 정주여건 개선과 자족기능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입점을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지자체 입장에서 선뜻 수용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전북도와 농진청 등 12개 이전기관간의 정기 간담회에서 이전기관들은 혁신도시 내 대형마트 입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전기관들은 당장 8월 지방행정연수원 이전을 시작으로 대한지적공사 등 12개 이전기관들의 이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대형마트 입점 필요성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이전기관 종사자들은 대형마트 입점이 가능하도록 전북 혁신도시 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국토해양부에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지구단위 계획변경 승인권과 별개로 대형마트 입점은 지자체와 사전 협의사항인점을 감안해 이전기관들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상태이다.

 
혁신도시 내 대형마트 입점 요구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개발지의 공통 요구사항이다.

 
이전기관의 대형마트 입점 필요성에 대해 우수한 정주여건과 자족기능 확충 차원에서 도와 전주시, 완주군 등은 일정부분 공감하지만 정책의 일관성과 반발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대형유통업체 입점과 영업시간 규제에 나선 상황에서 혁신도시만을 예외로 대형마트 입점을 허용할 경우 전통시장 상인과 주변상인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하기 상황이다.

 
한쪽에서는 전통시장과 영세상인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혁신도시 정주여건을 이유로 대형마트 입점을 허용한다는 것은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적 부담도 뒤따른다.

 
하지만 전북 혁신도시의 경우 도심지에서 떨어져 있는데 다, 주변에 대형마트나 전통시장, 상가 등이 형성되지 않아 혁신도시 자족기능 활성화 차원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경남 진주 혁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말 국내 대형유통업체인 L사와 상업용지 1만4988㎡에 대한 분양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부 혁신도시에서는 대형마트 입점이 벌써 추진되고 있다.


전주권 대형마트 입지 포화상태에서 혁신도시는 대형 유통업체에게 있어 군침을 흘리는 지역이어서 대형마트 입점 시도는 향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전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전주시와 완주군에 의견을 요청한 상태인 가운데 도 관련부서는 대형마트 입점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전기관에서 줄기차게 대형마트 입점을 요구하고 있지만 전통시장 활성화 시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일단 관련 지자체의 의견 등을 종합수렴 할 계획이지만 선뜻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