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전체 어린이집은 정부 무상보육 확대로 늘고 있지만, 다수 농촌지역 어린이집은 제자리걸음을 보이거나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공립 어린이집 역시 수년 동안 도시지역에 집중되면서 이 같은 현상을 부축이고 있다.
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536개소에 머물던 어린이집은 지난해 6월 기준 1591개소, 올해 1600개소를 넘어서고 있다. 정부 무상보육 확대로 소규모(가정어린이집)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농촌지역은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 농촌지역 어린이집은 완주군 60개소를 비롯 진안군 8개소, 무주군 11개소, 장수군 7개소, 임실군 11개소, 순창군 14개소, 고창군 25개소, 부안군 27개소 등이 운영됐다.
그러나 지난해 6월까지 진안·고창 어린이집은 증·감을 보이지 않았고, 장수·임실군 어린이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게다가 도·농간 보육수준 격차를 해소해야 할 국공립 어린이집 역시 도시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지난 2009년 45개소에서 지난해 6월 51개소로 증가했다.
3년 동안 6개소가 늘어났다. 하지만 설립지역은 전주시 2개와 군산시 1개, 익산시 1개, 김제시 1개 등 도시지역에 집중됐다. 3년 동안 농촌지역에서는 부안군 1개소 증가에 머물고 있다.
도내 농촌지역 어린이집 이용 영·유들이 늘고 있지만 이 같은 현실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지난 2009년에서 지난해 6월까지 농촌지역 어린이집 이용 영유아는 장수군을 제외한 모든 농촌지역에서 늘고 있다.
농촌지역 어린이집 이용율이 증가하면서 입소률 역시 도시지역을 넘어선 상태이다. 실제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 어린이집 입소률은 70%대에 머물고 있지만, 농촌지역 어린이집은 부안·임실을 제외하고 모두 80%를 넘고 있다. 그만큼 농촌지역 어린이집이 부족했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도시에 집중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시장·군수가 설립권자로 언제든지 희망하면 지원되고 있지만 관련군에서 신청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