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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유역 수질 오히려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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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유역 수질 오히려 악화됐다
  • 윤동길
  • 승인 2013.02.28 0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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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환경연구원 발표결과, 6등급 1년새 2배이상 늘어

명품복합 수변도시의 청사진을 담은 새만금 개발사업의 수질개선이 좀처럼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새만금호 유입되는 유역의 수질이 오히려 악화된 것은 물론 농?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는 Ⅵ등급으로 측정된 지점이 1년 새 2배 이상 늘어났다. <관련기사 3면>


27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새만금 수질개선 연구보고서(2012)’에 따르면 새만금 수질조사(BOD기준) 72개 지점 중 Ⅵ등급로 조사된 지점의 비율이 23개소(31.9%)로 조사됐다. 지난 2011년에 발표된 2차 보고서상 Ⅵ등급 지점이 10개소였다. 불과 1년 사이에 무려 13개소 지점의 수질이 더욱 악화된 셈이다.


통상 4급수의 수질은 농업· 공업용수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5급수의 경우 특수한 전 처리 후 사용할 수 있고, 6급수의 경우 특수한 전 처리를 해도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더러운 물이어서 새만금 수질악화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해 72개 지점의 수질조사 결과를 등급별로 살펴보면 Ⅰa등급 5개소, Ⅰb등급 9개소, Ⅱ등급 5개소, Ⅲ등급 17개소, Ⅳ등급 11개소, Ⅴ등급 2개소, Ⅵ등급 23개소 등이다.


Ⅵ등급 수계는 만경강 수계 중 익산천 전체와 전주천 이성보∼화전보, 마산천, 용암천, 목천포천 등이며, 동진강수계의 경우 덕천천, 새만금 직접 유입수계 중에서는 계화갑문이 심각했다.  새만금호로 직접 유입되는 만경강 백구제수문의 BOD는 6.0mg/L로 총량목표수질 4.2mg/L를 훨씬 초과했으며, 지난 2011년(4.6mg/L)보다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새만금유역 수질이 악화된 주 원인은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만경강 본류 등 새만금 유역의 용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91년 이후 지난해까지 21년간 평균 7월 강수량이 767.4mm에 달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480.1mm로 절반가까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전주천 이성보 상류의 오염물질 유입과 전주시 하수처리장 1.2단계 방류수가 수잴개선의 저해인자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익산천은 왕궁지역의 가축분뇨처리장 보강공사 후 방류수질은 개선됐지만 상류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가축 분뇨와 생활하수가 주교제를 통해 처리되지 않고 그대로 방류되고 있다.


마산천도 이서면의 생활하수와 농업비점오염원이 주된 오염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용암천의 경우 김제시 가축분뇨처리장 유역의 축산폐수 유입으로 수질개선이 미흡한 실정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김종신 연구사는 “새만금 수질조사 72개 지점에서 Ⅵ등급 지점이 늘어난 것은 가뭄 등으로 지난해 새만금유역의 용수량이 크게 줄어든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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