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17:08 (금)
김완주 전북지사, 10구단 유치실패 '정공법' 돌파
상태바
김완주 전북지사, 10구단 유치실패 '정공법' 돌파
  • 윤동길
  • 승인 2013.01.16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H출구전략 비판 반박...7월 이후 3선 여부 발표

 

“전북은 단 10%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하고 추진해야 한다. 100% 유리한 것만을 찾다가는 기회를 잡을 수조차 없다” 김완주 지사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추진한 것 자체가 성급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LH공사에 이어 10구단 유치마저 실패로 돌아서면서 책임론이 대두된 가운데 김 지사는 특유의 정공법(正攻法)으로 난관에 부딪힌 안팎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선 출마 여부는 7월 전후 공식적인 입장피력이 예상된다.

 

◆ 책임론에 정공법 = 프로야구 10구단 경쟁에서 실패한 이후 지역정가에서는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책임론의 최종 칼날은 김 지사에 향하고 있다. 15일 간담회에서 김 지사가 어떤 입장을 피력할지 주목된 가운데 정공법을 선택했다.

 

수원·KT의 가공할 물량공세에 역부족이었지만 정치·정책적 판단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집중 강조했다. 김 지사는 10구단 유치 실패의 원인으로 열악한 전북의 현주소를 지목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도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무모한 도전’, ‘성급했다’, ‘독단적 정책결정의 부작용’ 등의 비판에 대해 “어렵더라도 과감하게 도전하고 추진해야 한다. 도전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수용할 수도 없다”고 응수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단 10%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하는 것이 자치단체장의 자세로 그렇게 할 것이다”고 밝히며 정치적 비판에 정공법으로 대응할 방침을 시사했다.

 

◆ 퇴로 없는 돌파구 = 김 지사가 새만금특별법 제정에 올인 했을 당시에 주변의 반응은 자칫 부메랑 효과로 정치적 치명타를 우려하는 시각이 컸지만 김 지사는 해냈다. 이번 10구단 유치 과정에서 같은 시각이 존재했다.

 

경쟁구도인 10구단은 정치적 논리가 절대적인 새특법과 달랐기에 주변의 우려가 더 컸던 것도 사실이다. 10구단 유치에 실패할 경우 간신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LH공사 유치 실패의 후유증이 되살아나 김 지사의 정치행보에 발목을 잡을 것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전북의 컨소시엄 구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때 물러섰어야 한다는 견해도 안팎에서 제기됐지만 김 지사는 밀어붙였다. 서울에서 1주일간 상주하다시피 하며 강한 유치의욕을 불태웠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예상대로 LH출구전략 논란과 함께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여론이 급속토록 악화됐다. 김 지사는 LH유치 실패의 출구전략을 강하게 부정했다. 김 지사는 “선택과 집중력 부족보다는 감당할 수 없는 상대의 물량공세에 역부족이었다”고 강조하며 물러설 수 없는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 3선 출마여부 = 김 지사는 3선 출마여부에 대해 “7월 이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아직 때가 아니라는 의미와 함께 10구단 유치실패가 차기 정치행보와 연계되는 것에 대해 일종의 선을 그은 것이다. 10구단 유치 실패의 후유증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

 

LH공사와 달리 KT-부영의 현격한 차이와 부정할 수 없는 전북의 재정력이 패인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김 지사의 3선 행보 분수령은 6월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력 정치권 인사들마저 차기 도백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 만큼 차기 구도의 정치적 결단은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조만간 있을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의 의지가 어느 정도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가 10구단 유치실패에 따른 안팎의 정치적 공세에 정공법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자리나 마찬가지이다”며 “정치적 판단은 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