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지속되면서 채소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가계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15일 농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한파로 인해 채소가격이 급등했으나 배추·무·시금치는 앞으로 기온이 회복되면 출하량도 증가해 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양배추·대파·당근은 생산량이 감소,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겨울배추는 주산지인 전남 해남·진도의 재배면적이 전·평년보다 증가했지만 한파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현재 배추 겉잎이 얼어있어 수확작업도 늦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상품 1포기에 4000원으로 1년전 1560원의 2배 반 가까이 비싸다.
올해 겨울배추 생육이 늦어져 예년에 1월 상순부터 본격 출하되던 것이 올해는 1월 하순부터 출하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설 이후에는 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동무는 주산지인 제주도의 재배면적이 증가해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파종 이후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생육이 지연되어 최근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1년전 1040원에 불과했던 월동무 상품 1개 가격이 1주일 전인 8일 2017원까지 급등했으며 15일 2000원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산지인 제주지역에 눈이나 한파피해가 미미해 생육상황이 호전되고 1월 하순부터 본격 출하되지만 설 성수기 수요증가로 설 이후나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근은 주산지인 제주도에 파종 이후 태풍피해로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생육도 부진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무세척 1kg에 5500원으로 1년전 2400원의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며 1개월(3417월) 새 2000원 가까이 올랐다.
부산·밀양 등 시설 봄당근이 4월 중순이후 출하되면 가격은 현재보다는 낮아지겠지만 기본적으로 물량이 부족해 전·평년 보다는 높은 가격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파는 주산지인 진도와 신안 등의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0% 수준 감소한데다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20% 수준 감소할 전망돼 당분간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전주 남부시장에서 대파 상품 1kg 1단에 3000원으로 1년전 1380원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평년가격 2029원에 비해 30%가량 비쌌다.
시금치도 한파와 강설로 생육이 저하되고 수확도 지연돼 가격이 급등했다.
소비자가격은 전주 남부시장의 경우 상품 1kg에 5000원으로 1주전 5778원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나 평년가격 3301원과 작년 3495원에 비해 크게 인상됐다.
경남 남해지역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2월 이후 출하량도 증가하고 가격도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채소류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겨울배추 수급조절물량 8000톤 가운데 600톤을 설 전까지 대형유통업체와 농협계통매장, 전통시장 등을 통해 할인 공급하고 농협이 계약재배한 무 4만 2000톤, 대파 5000톤, 당근 1000톤을 설 대책기간에 집중 공급할 예정이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