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도지사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실패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5일 김 지사는 10구단 유치실패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10구단을 유치하지 못한 점에 대해 도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면서 “수원보다 한발 늦게 출발했으나 유치과정에서 나름대로 분위기가 좋아 희망을 가졌으나 KT·수원의 감당하기 힘든 물량공세에 놀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프로야구단 유치는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추진했지만 우리가 제시할 수 없는 수준의 자본과 물량공세에 안타깝게도 실패로 돌아갔다”며 “앞으로 아마야구와 학교야구는 물론 프로축구와 프로농구 활성화를 통해 도민들의 상실감을 대체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0구단 유치 실패의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전북지역에 KT와 같은 기업이 없다는 점과 5000억원 규모의 돔구장을 건설할 재정력을 갖춘 지자체가 없다는 것이다”며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0구단 유치여부와 관계없이 당초 약속한대로 내년까지 도내 전 시군에 동네야구장 44개 조성과 전용야구장 건설 등의 야구 활성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지만 양구장 규모는 2만5000석에서 1만2000석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부영그룹이 지난 9일 발표한 전북야구 발전을 위한 100억원 지원과 관련, 김 지사는 “부영측이 창단을 전제로 제시한 것이지만 두 차례에 걸쳐 부영 측의 입장을 정리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지만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