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상태가 악화된 반면 비제조업체들은 대체로 개선돼 명암이 엇갈렸다.
14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1년 전북지역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 안전성 지표가 대체로 악화된 반면 비제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운수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성장성 지표가 전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8.9%로 전년 19.1%의 절반이 넘는 10.2%p 하락했으며 총자산증가율도 9.9%로 전년 12.9%에 비해 3.0%p 낮아져 성장성 지표 대부분이 악화됐다.
수익성도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5.5% 보다 2.3%p 하락한 3.2%에 머물렀으며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2.0%로 전년 4.7%에 비해 2.7%p나 낮아졌다.
제조업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이 높아지고 유동비율과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하는 등 안정성도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150.0%로 전년 140.1%에 비해 9.9%p 상승했으며 차입금의존도도 36.4%로 전년 34.4%보다 2.0%p 올라갔다.
단기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은 각각 114.8%와 80.5%로 전년에 비해 각각 8.5%p, 6.5%p 하락했으며 자기자본비율도 40.0%로 전년 41.7%p 비해 1.7%p 줄었다.
비제조업의 경우 성장성은 건설업과 도소매업 및 임대업 등에서 대체로 개선됐으나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은 매출액증가율(10.3%p), 총자산증가율(9.8%p), 유형자산증가율(8.2%p) 등 성장성지표 모두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도소매업은 매출액증가율(-3.2%p)이 감소했으나 총자산증가율(0.1%p)과 유형자산증가율(8.3%p) 등이 증가해 성정성이 대체적으로 개선됐다.
수익성은 건설업과 숙박 및 음식업이 개선된 반면 도소매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운수업 등이 나빠졌다.
건설업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7%p 증가하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8.8%p 상승했으며 이자보상비율은 무려 97.0%p나 높아졌다.
안정성은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전년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나 숙박 및 음식점업과 부동산업 및 임대업·운수업 등은 어두웠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