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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야" 전북 하루평균 4.2건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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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야" 전북 하루평균 4.2건 화재
  • 김병진
  • 승인 2013.01.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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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생활민원 신고도 여전
지난해 전북에서 하루 평균 4.2건의 화재가 발생, 102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단순 생활민원에 대해서는 소방관이 출동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개정안(2011년 9월)’이 시행됐지만, 이 지침이 현장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북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에서 모두 1536의 화재가 발생해 96명의 사상자와 102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건수는 전년에 비해 1.7%(1562건) 감소한 반면 인명피해 52.4%(63명), 재산피해는 15.8%(88억3200만원) 각각 증가했다.


화재 원인은 담뱃불과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가 29.8%(458건)로 가장 많았다. 전기배선 노후와 과부하 등 전기 원인(22.7%, 349건), 원인미상(17.5%, 26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소방 119구조대는 지난해에 모두 3만233건(하루 83회)에 걸쳐 출동했으며 6만8084건의 안전조치를 하고, 6339명을 구조했다.

전년 대비 구조출동은 32%(2만2919회) 증가했지만, 구조인원은 32%(9311명) 줄었다.


특히 지난해 구조활동에선 기후변화로 인해 생태계 교란 종인 말벌의 폭발적인 증가로 벌집제거가 전체 119구조 출동의 44%(1만1158건)를 차지했다.

벌집제거 출동은 2011년 6905건에 비해 62% 이상 폭증했다. 이밖에 동물구조 1965건, 시건개방 814건, 단순 안전조치 733건 등이다.


결국 쓸 데 없는 일에 소방력을 낭비해선 안 된다는 자성 속에 단순 생활민원 출동 거부 지침이 제정됐지만, 119구조대를 ‘만능 해결사’로 생각하는 시민 의식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119구급대는 지난해에 9만7110건(하루 266회)의 구급 출동을 해 도민 6만8084명(하루 187명)에게 응급처치를 했다.

응급처치 유형별로는 급·만성 질병이 53.2%(3만6220명)로 최다였다. 이어 교통사고(15.6%, 1만621명), 추락·낙상 (7.9%, 5378명)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응급처치 현황은 60대 이상의 노인환자가 전체 응급처치 중 38%를 차지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각종 출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현장 활동 대원의 전문능력을 키우는데 힘쓰겠다”며 “화기취급이 많은 동절기를 대비, 지속적인 예방소방행정을 통해 양질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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