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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선, 문-박, 지역별 득표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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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선, 문-박, 지역별 득표율 분석
  • 특별취재반
  • 승인 2012.12.20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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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응집력 약화…세대간 극명한 차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자는 호남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고른 득표로 개표 초반부터 당선 가능성을 높였고, 단 한 번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범야권 후보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75.8%의 높은 투표율에도 낙선해 안철수 효과가 세대 간 벽을 허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 박, ‘고른 득표’ = 박 당선자는 19일 오후 11시 현재 선관위의 집계결과,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서울(51.77%)을 제외하고는 경기(51.12%)와 인천(50.55%)에서 문 후보를 이겼다.

 

이날 투표율이 75.8%를 기록하면서 2030세대가 많은 수도권에서 문 후보의 승리가 점쳐졌었다. 하지만 5060세대의 응집력이 더 강했다. 문 후보는 서울에서도 51.77%를 얻는데 그치면서 박 당선자(47.83%)와 4%이내의 표차에 불과했다.

 

정통적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의 민심은 박 당선자를 택했다. 대전에서 초접전을 펼쳤지만 충남(56.73%)과 충북(56.25%)로 문 후보를 압도했다. 세종시에서도 박 당선자는 51.91%로 문 후보를 5%p 이상으로 앞섰다.

 

박 당선자는 텃밭인 경북(81.10%)과 대구(80.70%)에서 몰표를 얻었다. 문 후보의 고향인 부산에서도 60.86%의 높은 득표율 획득했으며 경남(80.39%)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문 후보는 영남권에서 40%대의 지지율을 기대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문 후보는 전국에서 서울과 호남 등 단 4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의 정통적 텃밭인 호남은 문 후보에 몰표를 던졌지만 17대 대선과 양상이 달랐다. 박 당선자는 전북(13.13%)에서 사상 첫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했다. 비록 광주(7.75%)와 전남(9.98%))에서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큰 틀에서 문 후보가 호남에서 표를 뺏긴 셈이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지역구도가 차츰 완화되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 2030vs5060 =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1대1 구도 속에서 2030와 5060간의 세대 간 대결구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박 당선자가 당선됐지만 세대 간 지지성향이 극명히 갈리면서 향후 새 누리당과 새 정부의 과제도 크다는 지적이다.

 

문 후보는 2030세대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반면,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지지층이 얇았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을 두고 2030세대와 5060세대 간의 대결로 정의되기도 했다. JTBC 예측조사에 따르면 20대에서 박 당선자의 지지도는 30.7%, 문 후보 지지도는 67.2%로 2배 가량의 차이를 보였고, 30대에서도 그 간격이 유지됐다. 반면 50대에선 박 당선자(63.0%) 지지도가 문 후보(35.3%)를 압도했다.

 

특히 60대 이상은 박 당선자 지지율이 71.5%로 나타났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연령대별 지지율 갈림 현상은 극명했다. 문 후보 측에서 막판까지 큰 기대를 걸었던 40대에서 문 후보가 53~55%대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령별 인구비율을 극복하는데 역부족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은 75.8%의 투표율에도 불안감을 내비쳤다. 그 이유는 연령대 인구비율 탓이다. 인구고령화로 5060세대의 비율이 높아진 반면, 2030세대는 2002년 치러진 16대 대선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극명하게 달리 세대 간 표심은 향후 국정운영 과정에서 새누리당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젊은 층을 겨냥한 대안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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