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예금은행 예금이 2금융권으로 이탈했지만 2금융권은 농산물판매대금 유입이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둔화됐다. 상호저축은행은 일부 상호저축은행의 매각설이 대두되면서 예금이탈 규모가 더욱 커졌다.
어음부도율은 증가했고 대출금 연체율도 상승하는 등 시중 자금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10월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도내 예금은행 수신은 요구불예금 및 저축성예금 모두 감소로 돌아섬에 따라 전월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수신 : 예금은행의 수신은 10월에 4783억원이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전월말 휴일에 따른 세금이연 납부 등으로 1019억원이 감소했으며 저축성예금은 예금금리 인하에 따른 만기자금 이탈 등으로 정기예금이 감소하면서 3538억원이 빠졌다.
비은행기관 수신은 상호금융 수신 증가폭이 축소됨에 따라 2564원이 증가하는 데 그쳐 3131억원이 증가했던 전월에 비해 보다 증가규모 축소됐다.
상호저축은행 수신은 일부 저축은행 매각설에 따른 자금이탈 등으로 430억원이 줄어 전월 312억원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상호금융 수신은 벼 매입자금 등이 유입됐으나 전반적으로 농수산물판매대금 유입이 둔화되며 786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쳐 증가폭이 전월 2666억원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여신 : 예금은행 여신은 기업대출 및 가계대출 모두 증가폭이 커짐에 따라 4180억원이 증가해 전월 3963억원보다 증가규모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NH농협의 회원조합에 대한 벼 매입자금 대출 등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세 지속됐으며 가계대출은 추석 연휴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 등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폭이 전월336억원에 446억원으로 상승했다.
비은행기관 여신은 상호금융 등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규모가 9월238억원에서 717억원으로 확대됐다.
상호저축은행 여신은 일반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감소폭이 전월 ?224억원에서 ?14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상호금융 여신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신규취급 등으로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으며 신용조합 여신은 일부 대출금이 상환됨에 따라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9월 286억원에서 10월 ?15억원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자금사정 : 어음부도율(전자결제액 제외)은 0.25%로 전월 0.18%에 비해 0.07%p 상승했다. 예금은행 대출금 연체율도 0.9%로 전월 0.8%에 비해 0.1%p 높아졌다. 예금은행 예대율은 108.7%로 전월 103.6%에 비해 5.1%p 올랐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