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금융기관의 여수신이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상호저축은행의 여수신 규모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영업기반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8월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8월말 전북지역 금융기관의 총수신 잔액은 44조 2003억원으로 월중 2567억원 증가하며 전월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총여신 잔액도 31조 9211억원으로 월중 1990억원 증가해 전월 증가규모 853억원보다 확대됐다.
예금은행 수신 증가는 대학교 등록금 수납자금 등의 유입에 따른 것이며 비은행기관 수신은 상호금융 수신이 증가세로 전환돼 전월의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상호저축은행의 여수신은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사상 최저 수준의 잔액규모로 기반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수신은 수익성 악화에 따른 금리인하(-1%p) 영향 등으로 감소세 지속돼 7월515억원 감소에 이어 8월에도 280억원이 줄면서 수신잔액이 1조 1058억원으로 2007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2007년 7월 2조 5768억원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0년 한 해 동안에만 수신잔액이 8583억원이 감소한데 이어 2011년에도 3364억원이 줄었으며 올해도 8월말까지 2786억원이 감소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여신도 끝없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8월중 상호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은 6865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36억원이 감소하며 2011년 10월 이후 9개월만에 다시 6000억원대로 추락했다.
이 같은 상호저축은행의 여신규모는 2008년 평균 2조 2960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상호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은 475억원이나 줄었다.
상호저축은행의 여수신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농협 등 상호금융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의 여수신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상호금융의 2월 수신액은 전월보다 807억원이나 증가한 11조 6738억원에 달했으며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도 각각 3조 3005억원과 3조 345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신액도 상호금융은 6조 9184억원, 신용협동조합 2조 2056억원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