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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연금보험 수익률 하락.. 가입자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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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연금보험 수익률 하락.. 가입자들 ‘혼란’
  • 왕영관
  • 승인 2012.04.12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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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과 생명보험협회(생보협회) 간 날선 공방만 계속
최근 변액연금보험 가입자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변액연금보험을 유지해야 하는지 해지 해야 하는지 시원한 답이 없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과 생명보험협회(생보협회) 간 날선 공방만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도내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소연이 지난 4일 ‘K-컨슈머리포트 제2012-2호’를 통해 변액연금 비교정보를 발표한 이후 금소연과 생보협회 사이 수익률의 정확성과 공시 적법성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금소연은 지난 4일 국내 22개 주요 생보사가 판매 중인 60개 변액연금보험 상품 가운데 54개의 실효수익률이 평균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10일 변액연금보험 가입 후 10년 뒤 해약해도 상품 10개 중 4개 정도는 원금을 받지 못한다는 내용을 추가로 발표했다.
금소연은 그 원인으로 과다한 사업비용을 꼽았다. 보험사는 평균적으로 납부보험료의 11.61%(설계사 판매용)를 사업비 등의 명목으로 공제한다. 공제금액 가운데 사망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 위험보험료는 9.1%에 불과하고 나머지 90.9%는 설계사 수당 등 사업비용으로 집행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생보협회는 금소연이 가정한 연 수익률 4%가 근거 없는 기준이라고 못박고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생보사들은 펀드의 연 환산 수익률이 최소 6~7% 이상이며 소비자에게 중도 해약 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상품의 특성상 10년이 지난 이후부터 환급금 비율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10년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상품의 특성과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지속되면서 매달 불입금을 내고 있는 가입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변액연금보험 가입자 김모(45)씨는 "5년동안 월 30만원씩 꼬박꼬박 넣었지만 수익률이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며 "하지만 해지를 하려도 환급금이 그동안 낸 원금보다 작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A보험사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변액연금의 수익률은 가장 예민한 문제"라며 "금소연과 생보협회 간 공방만 계속되면 변액연금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소비자들은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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