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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천안함 가족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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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천안함 가족의 소망!
  • 문홍철
  • 승인 2012.03.20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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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김효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있다.

입춘이 지나고 봄은 어느새 성큼 다가왔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은 꽃망울을 부끄럽게 살포시 드리우고 있다. 그러나, 우리네 마음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우리네 마음을 녹여줄 봄날은 언제 올까?

쓰라린 아픔을 가슴에 품은 채 지나온 시간이 벌써 2년!

2010년 3월 26일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산화한 꽃다운 46명의 아들들!

어느 날 갑자기 부러진 인연,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아직도 감내하고 있을 46용사의 가족들.... 2년 전 그들의 모습이 아련히 기억 속에 드리워진다.

오는 26일은 천안함 피격 2주년이 되는 날이다. 분단의 현실을 가끔씩 잊고 사는 우리에게 천안함 피격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다들 군대에 갔다 무사히 귀환했기에 군대를 보내는 부모들도,,, 군대를 가는 아들들도 웃으면서 갔던 발길이,,,, 46명의 천안함 용사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제1연평해전(1999.6.15), 제2연평해전(2002.6.29)을 거치며 항상 긴장감이 감돌았던 서해바다!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남방 2.5km 지점에서 경계임무 중이던 772천안함은 북한의 도발로 순식간에 차디찬 서해의 심해로 깊어져 갔다. 46명의 대한의 아들들이 전사하고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차디찬 서해의 바닷물에 뛰어든 한준호 준위가 산화하였다.

실시간 방송되던 천안함 용사 구조 장면, 시신을 찾아 울부짖는 가족들과 아들의 사진을 쓰다듬으며 울부짖는 엄마,,, 산산이 부서진 초계함 속에서 시신이 하나 둘 발견될 때마다 온 국민의 가슴도 눈물로 젖어들었다. 46인의 천안함 용사들은 각각의 사연들을 안고 우리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 동안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일과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로 천안함 피격 사건은 잊혀진 듯 했지만 여전히 국민들 마음속에는 남아 있다.

천안함 피격 2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국가보훈처에서는 3월 26일 10시에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유가족과 함께 추모식을 거행하고, 천안함 전사자 묘역 참배 등 추모 계기행사도 갖을 예정이다.

국립임실호국원에서도 당일 관내 기관?단체장들과 함께 추모참배를 시작으로 군인 및 초등학생들과 함께하는 천안함 46용사 롤콜(Roll Call), 추모 연날리기, 애국가 부르기, 나라사랑 강연, 사진전시회, 동영상 상영 등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우리가 아픈 이날을 매년 기억하는 것은 “아픈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민족은 또 다시 그 아픔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는 역사적 교훈 때문이며, 그 역사적 의미를 마음속 깊이 되새겨 미래의 지표로 삼으려는데 그 참뜻이 있다.

최근 북한은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 한다는 등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주변국가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런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들이 국가안위에 관심을 갖도록 나라사랑 정신을 강화하는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 “선제보훈”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국가에 헌신하려는 의지를 갖도록 나라사랑교육에 힘쓰고 있다.

절망한 천안함 46용사 가족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목숨 바친 아들들을 국민들이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리라!

바다보다 푸르른 46용사의 숭고한 이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국립임실호국원 김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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