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5도 이하땐 폐사 우려
도내 양식전어 재고량에 대한 해소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지속된 한파로 자연폐사가 우려돼 전북도가 고심에 빠졌다.해수부에서도 관련법에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고 월동어종이 아니기 때문에 재해보다는 관리부실이라는 입장이어서 정부차원의 지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5일 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지역 양식전어는 총 788톤이 생산됐으며 이날 현재 고창과 부안 등 19개 양식장에 324톤가량이 남아있다.
그러나 양식전어는 수온이 5℃ 이하로 내려가면 대부분 자연폐사하기 때문에 조만간 대규모 폐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생산비 보장 수준에서 정부가 전량수매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수부는 보상 규정과 전례가 없는 만큼 지원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행 농어업재해대책법은 한파로 피해를 입은 양식장에 대해 정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전어의 경우 월동어종이 아니라 지원 대상에 포함할 수 없다는 것.
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양식전어 피해에 대한 지원은 사실상 힘들다”며 “최대한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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