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군산 영어체험학습관 건립사업 도 지원금 8억 깎여 사업 추진 불투명
익산과 군산 영어체험학습관 건립사업에 필요한 도비 지원예산이 도의회 상임위 예산심사에서 전액 삭감돼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과 군산시가 내년사업으로 추진 중인 영어체험학습관 건립사업에 필요한 도비 지원금 8억원이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예산심사에서 전액 삭감됐다.
도는 이들 지자체의 영어체험학습관 조성사업 지원금으로 올해 각 3억원과 내년에 4억원씩 지원한 뒤 추경에서 추가로 각 8억원을 편성하는 등 총 1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의회 행자위 예산심사에서 관련예산 전액이 삭감됨에 따라 당장 내년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운 상황으로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부활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당초 익산을 중심으로 군산과 김제 등 3개 지자체가 권역별 영어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했다가 도비지원금이 5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대폭 줄면서 익산과 군산시가 따로 추진하게 됐다.
익산시와 서동영어마을 등은 전체 사업비 140억 원 중 전북도가 조성비 50억 원과 연간 15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해줄 것으로 요구했으나 도는 운영비 지원을 사실상 거부했다.
영어마을 조성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를 일정부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위탁기관의 운영비 보존까지 도비로 지원하는 것은 타당성 문제와 함께 특혜논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도는 영어체험학습관 조성사업 관련한 예산이 전액 삭감됨에 따라 오는 15일 예결위에서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지만 전액 반영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익산시의 경우 서동영어마을(재)과 익산 지원중학교 7000평 부지에 대규모 영어체험학습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시 본 예산에 4억원을 편성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도는 군산 외국어고등학교 건물에 영어체험학습관 건립을 위해 올해 시 본 예산을 편성한 군산시 예산만이라도 반영시켜줄 것을 도의회에 적극 요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도의회에서 영어체험학습관 건립과 관련 도비 지원금이 전액 삭감돼 당혹스럽다”며 “현재 본 예산을 편성해 둔 군산시라도 당장 내년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