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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가격 상승세 무섭다..서민 시름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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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가격 상승세 무섭다..서민 시름 깊어
  • 왕영관
  • 승인 2012.02.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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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만 오르는게 아닙니다. LPG 가격도 급등하고 있는데 정부는 신경도 안쓰고 있네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LPG가격도 슬그머니 가격 상승에 동참하며 급등세를 타고 있어 LPG차량 운전자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특히 LPG 가격이 수입과 직결된 택시기사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수입은 커녕 사납금 채우기도 힘들어 일손을 놓을 수 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27일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차량용 부탄가스 평균 가격은 ℓ당 109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6월 1119.31원과 비교하면 불과 24원 차이로 지난 2008년 7월 2주(745.18원)와 비교하면 3년 7개월만에 무려 31%가 폭등한 것이다.
여기에 다음달 LPG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택시기사와 LPG차량 운전자들 모두 불안감에 떨고 있다.
전주 A택시기사 박모(57)씨는 "택시요금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LPG 가격이 오르면서 인상분이 고스란히 수입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달 대비 가스값이 ℓ당 40~50원 정도 올랐고 또 다음달 가스값이 100원 이상 오를 경우 운행을 멈출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인택시 운전자 김모씨(45)도 “경기침체로 손님도 없는데 LPG 가격이 계속 올라 하루 종일 운전해도 이것저것 빼고나면 하루 일당 3~4만 원 건지기도 힘들다”며 “정부가 가격을 동결하거나 유류세를 인하 하지 않으면 택시업계는 큰 타격이 입을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일반 LPG 차량 운전자들의 상황은 더욱 안 좋다. 연료비 상승에 따라 사실상 ‘가스차 매리트’가 사라지면서 중고시세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LPG 차량을 구입했다는 한 운전자는 “휘발유 가격 부담 때문에 일반 LPG 차량으로 큰 맘 먹고 바꿨는데 연비를 따져보니 별 효과가 없었다”며 “다시 휘발유차로 바꾸자니 비싸게 주고산 가스차 가격만 떨어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평균 2000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북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 역시 1982.76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해 11월에 이어 3개월 여만에 다시 최고가를 나타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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