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운봉향교 춘기 석전대제가 오는 26일 남원?운봉향교 대성전에서 각각 봉행된다.
석전대제는 매년 춘기와 추기로 나눠 2차례 개최되는데, 올 춘기행사에는 지역 내 헌관, 제관, 일반유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석전이란 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27위의 성현께 춘추 길일(매년 음력 2월과 8월上丁日:음력으로 매달 첫째 드는 정(丁)의 날)을 택하여 엄숙 경건하게 행하는 제례 의식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성종 11년(992) 개경에 국자감을 세우고 문선왕묘를 세워 석전제를 행했다.
석전제의 의식절차는 홀기에 의해 진행되며 ≪국조오례의≫의 규범을 그 원형으로 하고 있다. 봉행절차는 초헌관이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에 이어 초헌관이 신위전에 첫 술잔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인 아헌례,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종헌례, 초헌관이 음복위에서 음복잔을 마시고 수조하는 의식인 음복수조례, 대축이 변과 두를 거두는 의식인 철변두, 초헌관이 망요위에서 축문과 폐백을 태우는 것을 보는 의식인 망료례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그간 향교에서는 석전대제를 비롯한 일요학교, 기로연, 충효교실 등 전통문화행사를 주관 남원의 유교문화를 널리 홍보하고 전통문화 계승으로 건전한 사회풍토를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남원=천 희 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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