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기 시장 “불행한 사태 올수 있다” 원안 추진 거듭 촉구
한국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이 2일 정읍을 방문, KTX 정읍선상역사 신축 및 동서 지하차도 개설 불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정읍시민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김광재 이사장은 이날 오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임영록 호남본부장 등과 함께 유성엽 국회의원, 장기철 민주통합당 정읍지역위원장, 김생기 시장, 김철수 시의회의장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오는 2014년까지 KTX 호남선 정읍 선상역사 신설과 지하차도 개설 계획은 없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김 이사장은 정읍역광장에서 단식농성 중인 장기철 위원장을 만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정읍 선상역사 신축과 지하차도 개설 계획 백지화에 대해 시민들의 반발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철도시설공단은 현 역사를 증축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어 정읍시청을 찾아은 김 이사장은 김생기 시장, 김철수 의장과 유진섭?장학수 위원장, 정읍상공회의소 김인권 회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하루 평균 이용객 수 4665명과 2025년부터 전남북 7개 시?군의 정읍역 이용객수가 감소한다는 용역결과를 거론하며 “오는 2014년 KTX 호남선 개통에 맞춰 역사 신축과 지하차도 개설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이사장은 KTX 정읍선상역사 신축 및 지하차도 개설 반대 이유로 ▲공단의 부채가 17조원이며 1일 이자만 23억에 달하는 상황에서 ▲지하차도 개설시 정읍역광장이 반토막되고 ▲신호등 설치 등에 따른 이용객 불편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김생기 시장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시민들의 여론을 반영해 지하차도를 추후에 개설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고 질타하고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불행한 사태를 몰고 올 수 있는 만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 줄 것”을 강력 촉구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