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북도가 출발부터 겉돌고 있는 문화바우처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개선 건의와 함께 내년부터 홍보활동 강화와 찾아가는 문화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본보 7월 28일 1면>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접수에 들어간 도내 14개 시·군의 문화바우처 카드 발급율은 이달 15일 현재 93.9%에 달하지만 소진율의 경우 40.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급된 문화카드는 연내 소진해야하지만 아직도 59.4%의 소지자들이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도내 지역에 문화카드 가맹점이 턱 없이 부족한데 다 실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찾아가는 공연 등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현재 진안과 무주, 장수 등 3개 지역의 문화카드 가맹점은 각 1개소에 불과하며, 임실과 순창은 아예 없는 등 도시지역에 비해 농촌지역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카드 사업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2월까지 연장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 최근 연장됐으며, 카드신청 없이 전체 지원대상자에게 일괄 발급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문화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의 실정을 감안해 지역주관처를 통한 자체기획 사업 비중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이동서점과 찾아가는 공연, 기획사업 전환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내년부터는 농촌지역 문화카드 소지자들도 다양한 공연과 문화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올 한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농촌지역의 경우 직접 찾아가고 모셔오는 서비스 등을 통해 당초 문화바우처 사업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