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수탁기관으로 예원대가 선정된 가운데 탈락한 기관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 전망이다.
22일 유기상 도 문화관광국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3기 수탁기관 심사에서 예원예술대학교가 총점 7294점(만점 8000점)으로 최종 선정됐다”며 “예원대학교는 사업계획서와 수탁법인 능력, 운영주체 신뢰성 등 모든 항목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탁기관 공모에서 떨어진 한빛공연문화재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수탁기관 심사위원 선임과 프레젠테이션 심사 시간 등 심사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심사과정과 결과 공개를 주장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한빛공연문화재단은 “지역 외 심사위원 중 4명이 현재 소리문화전당 대표가 부회장으로 있는 전국문예회관연합회와 공연예술 매니지먼트 협회 소속 단체 관계자”라며 “심사위원에 음악학과 교수가 2명이나 포함되는 등 전체적인 구성이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5개 기관이 참여한 프레젠테이션 심사시간이 기관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며 “예원대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의 심사가 예원대에 비해 2배 이상 길게 진행된 것은 특정 법인 흠집내기”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밖에도 2005년도 재무제표와 관련해 신생 법인에 도가 부채 100% 이상에 해당하는 최저점을 부여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엄연한 불이익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공정한 수탁기관 선정을 위해 공개추첨을 거쳐 무대연출과 공연·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투명하다고 자부한다”며 “탈락한 기관들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도내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예원대학교와 소리문화의 전당 수탁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해 이달 말까지 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