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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소리축제 동네잔치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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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소리축제 동네잔치 전락
  • 전민일보
  • 승인 2011.09.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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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예약실적 고작 25명, 지난해도 0.6% 그쳐 명칭 무색... 유치대책 시급
국제행사를 표방하고 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외국인 관객이 거의 없는 지역 행사에 머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외국인 관객 유치을 위해 다양한 홍보와 모객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성과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의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에 대한 업무보고 청취에서 김광수 도의원(민주 전주2)의 질의 결과 확인된 전주세계소리축제 외국인 관객 예약실적이 이날까지 일본인 15명과 프랑스인 10명 등 25명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소리축제를 관람한 외국인 관객은 축제기간을 통틀어 1000여명으로 전체 관객 15만명의 0.6%에 머물러 세계축제라는 명칭이 무색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객수가 극소수에 그치고 있는 것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관객 유치활동을 전개하지 않고 성과를 확인할 수 없는 해외 홍보활동에만 주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리축제조직위는 매년 축제를 개최하면서 해외홍보와 모객 및 마케팅 등 관객 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문화원과 대사관, 국제교류재단, 한국관광공사, 재외동포재단 등을 대상으로 소식지와 웹메일, 뉴스레터 등을 보내고 해외 월드뮤직 잡지에 광고까지 게재하고 있다.
국내 여행사와 인바운드 관광과 투어행사에 소리축제를 연계하는 노력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홍보활동에 대한 성과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후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모객 및 마케팅 활동도 내국인에게 집중돼 있다. 국악전공자와 동호회, 학생, 학부모, 기부이벤트,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 MOU체결 등 국내 관객 유치에만 전력하고 있다.
김광수 도의원은 “명칭만 세계축제이지 동네잔치나 다름없다”며 “행사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지만 우선은 세계적인 공연을 통한 관객의 세계화를 시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소리축제조직위 관계자는 “인터넷 등을 통한 예매자의 외국인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외국인 관객 수를 정확하게 집계할 수 없다”며 “사무실을 통해 표를 구입한 외국인만 집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외국인 관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축제기간이 5일에 불과해 인바운드 관광이나 투어행사를 연계하기가 쉽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각종 해외홍보 활동에 대한 성과도 확인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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