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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을 조성 신중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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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을 조성 신중론 대두
  • 윤동길
  • 승인 2006.11.14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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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경우 많은 투자 불구 적자운영 구조조정 방침
익산서동영어마을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영어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신중론이 힘을 받고 있다.
최근 경기도 영어마을에 대해 벤치마킹 한 전북도 역시 막대한 사업비 투자에 따른 부담과 함께 사업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으면서 신중한 접근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도는 영어마을에 대해 직접 운영하는 방안과 위탁운영, 보조위탁 등 3개 방안을 놓고 고심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사업보류까지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익산 한병도 의원의 제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서동영어마을 조성사업의 경우 50억원의 조성비와 연간 15억원에 달하는 운영비 부담 문제로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이 사업은 실질적으로 한 의원측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나 다름없다.
익산시에 따르면 서동영어마을 조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안을 참여업체나 (재)서동영어마을측 으로부터 받아 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산시 관계자는 “한 의원측에서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받지 못했지만 도비가 확보된다면 익산시도 적극 참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도는 영어마을 조성사업에 필요한 도비 부담에 있어 충분한 타당성 검증의 필요성이 실무선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익산시 역시 내년 예산을 수립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초 예정대로 내년 7월 개원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14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자된 이후 실질적인 영어교육 향상 효과가 있느냐는 문제다. 

전국에 걸쳐 각 지자체들이 무분별하게 영어마을 조성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투자에 따른 효용성과 실효성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경기도 안산과 파주 영어마을의 경우 당초 기대와 달리 경영상태가 악화돼 최근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경기도는 지난달 27일 경영평가에서 경기 영어마을의 경영상태가 매우 낮아 경영합리화 추진과 운영의 쇄신을 위한 자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강사를 줄이는 등 인력 구조조정과 안산캠프를 파주캠프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영어마을 5박6일 교육프로그램 기준 8만원인 교육비를 오는 11월까지 타 시·도와 비교해 적정 수준으로 올려, 적자를 100억원대로 낮춘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경기도 안산캠프와 파주캠프의 5박6일 교육원가는 각각 58만원, 37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현 수준으로 교육비를 받아도 매년 200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그 동안 경기마을에 투자된 예산은 지난 2004년 366억원과 2005년 795억원, 2006년 590억원으로 재정자립도는 각각 14%, 17%, 20%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영어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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