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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사리 맞은 군산...비 내릴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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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사리 맞은 군산...비 내릴까 걱정
  • 신수철
  • 승인 2011.08.04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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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바닷물 최고수위인 7m39㎝ 예측

백중사리 기간인 이 달 말 밀물수위가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매년 상습적으로 침수피해를 입어온 군산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들어 갑작스런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주민들의 이 같은 근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시와 군산해경 등에 따르면 오는 31일 새벽4시20분쯤 바닷물 수위가 이번 백중사리 기간중 최고인 7m39㎝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백중사리 기간 상습 침수피해를 입어온 군산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은 이번에도 또 다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백중사리 기간중에 요즘 잦아진 집중호우가 또 다시 내릴 경우 그 피해는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작년 이맘 때 103.5㎜의 비가 백중사리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원도심 등 500여 가구가 해수 침수피해를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달 10일 사상 유례없는 355㎜의 폭우가 내려 약 80세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던 것보다 더 큰 피해 규모다. 

주민 차모(42) 씨는 “해수면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비라도 내리면 큰일이어서 매년 백중사리 때면 제발 비만 오지 않기를 기원하며 가슴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도 백중사리 기간동안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시는 내항에 대형 양수기 3대를 빌려 설치해 놓은 상태며, 해망동과 중동 해안 저지대에서 해수범람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수방자재를 확보해놨다. 

또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가정내 하수구를 모래주머니로 밀봉하고 출입구에 해수유입 방어벽을 설치토록 하는 한편 상황발생시 대피장소를 사전에 숙지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군산해경 역시 관내 선박들의 안전운항과 각종 시설물 안전관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중이다. 

해경은 항내 정박중인 선박들을 대상으로 계류시설 등에 대한 안전순찰과 간출암 주변 등 해양사고 다발구역에 대한 경비함정 순찰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31일 바닷물 수위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 때 집중적인 호우만 내리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듯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매년 피해를 겪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향후 이주 계획을 세우거나 우수저류조 설치를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면의 ‘조차’가 연중 최대로 높아지는 것을 일컫는 백중사리는 지난 2~5일을 시작으로 이 달 12~16일과 그리고 같은 달 28~31일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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