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한국노총 전북자동차노조는 24일 오전 2시께 노동자 1인당 10만5,000원(평균 6.2%) 임금 인상을 주요 골자로 한 협상안에 서로 합의했다.
지난 23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전북지방노동위원회 4차 조정에서 한국노총이 수정 제시한 8.8% 인상과 사측의 4.5% 인상안이 팽팽히 맞서 난항을 겪다가 결국 합의점을 찾았다.
임금인상 이외에 노조가 요구했던 ‘식비 4,000원 현실화’는 각 사별 노사가 추후 협상하기로 했다.
또 ‘버스 내 CCTV(폐쇄회로) 관리수당의 급여 포함‘은 익산과 군산지역만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익산과 군산지역 한국노총 버스노조는 실질적으로 8%대 임금인상 효과를 누리게 됐고, 지난해 수당을 급여에 포함한 전주지역을 제외한 다른 시군은 내년으로 협상이 미뤄지게 됐다.
한국노총 전북자동차노조에는 도내 13개 시내버스와 5개 농어촌버스, 5개 시외버스가 소속돼 있다.
한편 임금 인상에 따른 버스 요금 인상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시민 부담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버스업계에 따르면 이번 협상으로 20억원의 추가 비용부담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북도는 4년째 동결된 버스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양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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