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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억원들인 버스정보시스템...고장 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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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억원들인 버스정보시스템...고장 일쑤
  • 신수철
  • 승인 2011.05.03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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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예산을 들인 군산시의 시내버스정보시스템(Bus Infomation System)이 잦은 고장으로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버스안 승객용 안내기는 ‘다음 내릴 장소’를 엉뚱하게 안내하고, 또 정류장의 안내 단말기 역시 버스도착예정시각을 잘못 전달해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대중교통 편의 향상을 위해 약 6~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역 버스 승강장 43곳과 시내버스 112대 등에 버스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버스정보시스템이란 정류장에서 해당버스의 도착예정시간 등을 안내해주거나, 또 승객이 버스안에서 다음 내릴 장소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실시간 버스운행상황을 일컫는다. 

하지만 이 같은 버스정보시스템이 잦은 고장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버스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전민일보>가 약 1주일 동안 일부 노선의 시내버스를 이용해 본 결과, 버스정보시스템의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일부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안내 단말기의 경우 도착 예정표시 시각과는 달리 버스가 훨씬 지나서야 오고, 버스안 승객용 안내기는 다음 내릴 장소가 특정 장소 한 곳 만을 내내 표시하기도 했다. 

또 승객용 안내기의 안내글자가 깨진 채 표시되거나, 아예 고장을 이유로 종이나 천으로 가려진 승객용 안내기도 목격됐다. 

시 역시 올해 초 버스정보시스템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전체의 60% 이상이 이러한 문제점을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버스정보시스템 설치 업체측 내부 사정으로 제 때 수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설치단말기 역시 내구연한이 지나 시가 시스템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효과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약 10억원을 들여 통째로 버스정보시스템을 바꿔야 하나 현재까지 확보한 예산은 3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말까지 추진되는 첨단교통관리시스템구축사업에 현재 확보한 예산을 반영시켜 버스정보시스템을 개선하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정보시스템을 적극 개선하겠다”며 “향후 스마트폰이나 교통카드 등으로도 버스정보를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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