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17:08 (금)
경남, 새만금 . 삼성까지 ‘끝없는 억지 논리’
상태바
경남, 새만금 . 삼성까지 ‘끝없는 억지 논리’
  • 전민일보
  • 승인 2011.05.02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지화된 무주기업도시 사업까지 열거하며 당위성 주장
경남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괄배치를 위한 억지논리를 끝없이 펼치며 지역 간 감정대립 구도를 몰고 가는 네거티브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달 28일 진주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김재경/최구식 의원과 이창희 진주시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의 전북 투자와 새만금, 무주태권도공원, 무주 기업도시,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의 전북지역 국책사업을 열거하며 LH공사 진주 일괄배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20년간 진행됐고, 앞으로도 20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되는 새만금 사업은 물론 백지화된 무주 기업도시까지 들먹이며 LH공사 진주 일괄배치를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
경남도와 지역 정치권은 ‘전북은 초대형 국책사업인 새만금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LH공사는 경남에 일괄배치 돼야 한다’는 논리를 줄곧 펼쳐왔다.
LH공사를 양보할 경우 전북의 현안사업인 새만금과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국책사업 추진에 공동의 목소리를 내주겠다며 전북에게 분산배치를 포기할 것을 종용하는 억지까지 펼치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 사업은 지난 1981년 첫 사업을 뜬 이후 지난 3월 종합개발계획을 그리기까지 20년간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온 영욕의 역사를 지닌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국책사업이다.
또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은 지난 2007년 사업 지정 이후 사업의 진척조차 보지 못하고 있고, 무주 기업도시는 이미 백지화된 사업이며, 태권도공원 조성사업도 올해 예산이 전액 확보되지 못하는 등 전북의 국책사업이 대부분 터덕거리고 있다.
경남은 전북에 국책사업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남지역은 1995년 이후 새만금 사업의 수배에 달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 추진돼 이미 상당수의 사업이 완료된 상태이다.
새만금 개발사업이 오는 2030년까지 22조 19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경남은 신항만 건설(10조6440억원), 가거대교(1조4469억원), 삼랑진-진주 복선전철화(2조187억원), 진주-광양 경전선 복선화(10조59억원), 남해안 선벨트(24조3000억원) 등이 추진 중이다.
지난 달 26일 전북도를 첫 방문한 홍철 지역발전위원장은 최근 경남측이 전북의 새만금 개발사업을 부각하며 LH공사 일괄배치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경남도가 새만금 사업의 당사자도 아니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은 합리적인 것이 아니다”고 지적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경남 정치권은 20년 전부터 추진된 새만금 사업은 물론 지난 달 27일 삼성의 새만금 7조6000억원 투자협약(MOU) 체결을 빌미로 전북에게 LH공사 양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도는 삼성의 새만금 투자계획 발표 이전부터 경남측이 이른바 삼성=일괄배치 빅딜론 전략을 구사할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2006년 김완주 지사가 삼성정밀코닝 김재명 상무를 민선4기 전북도 초대 정무부지사로 영입하면서 6년 전부터 준비해온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삼성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내부적인 검토를 통해 지난해 8월 전북도와 접촉하며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용지 투자계획을 검토했던 사실도 최근에 공개됐다.
김재명 전 정무부지사는 “삼성이라는 기업의 특성상 사업 투자계획을 내부적으로 오랜 기간 검토한 뒤 확신이 있을 때만 투자를 결정한다”면서 삼성의 새만금 투자는 오래전부터 준비한 사업임을 강조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