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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상권파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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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상권파괴 심각
  • 윤동길
  • 승인 2006.10.31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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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롯데마트 입점 왜 막았나
-활성화 대책세워도 대형마트 하나면  게임 끝
-1곳 신규출점 매출규모 재래시장 7곳과 동일 
-주변점포도 매출 30%이상 감소 존폐위기 직면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대형유통 매장인 롯데마트 입점을 막아낸 가운데 대형마트 입점이  지역 상권과 재래시장에 미치는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제도적 장치마련이 요구된다.

31일 전주시와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대형마트 1개소는 재래시장 7개와 동일한 수준의 매출을 올려 재래시장 존폐를 위협하고 대형마트 주변의 유사상권을 고사시키고 있다.

전주수퍼조합과 재래시장 번영회가 대형마트 주변 점포 51개소를 표본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문제의 심각성은 더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입점으로 ‘매출 30% 이하 감소’한 지역 상가는 18개소(35%), ‘매출 30~60% 감소’ 25개소(51%), ‘매출 60% 이상 감소’ 7개소(14%) 등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고용효과와 기업유치라는 실리를 뒤로 한 채 각 자치단체장들이 앞 다퉈 대형마트 입점을 저지하고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조정식의원에게 제출한 ‘대형마트진출이 지역중소유통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는 대형마트 입점에 따른 전국 지자체의 심각한 상권파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96년 전국의 대형마트 수는 19개에 불과했지만 10년 사이 300개로 늘어나는 등 초고속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는 기존 유통 상권이 급속한 변화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정부정책의 실패로 지적된다.
전국적으로 대형마트의 영업면적은 해마다 12.4%씩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중소유통업 매출 감소액은 2조2000억원으로 재래시장 약 114개에 해당된다.

대형마트 3개가 늘어날 때 중소유통업 매출액 감소는 1853억원으로 재래시장 9.4개가 고사되는 셈이다.
현재 전국의 재래시장 개수는 모두 1660여개로 시장점유율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5년 뒤에는 재래시장은 하나도 남지 않는다는 추산이다.

도 관계자는 “대형마트 입점은 지역 상권를 피폐화시키는 거대 공룡”이라며 “대형마트에서 채용하는 현지인원도 대부분 파트타임의 임시직으로 고용의 질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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