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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결혼 앞두고 왜 삭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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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결혼 앞두고 왜 삭발까지…
  • 전민일보
  • 승인 2011.04.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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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사 "결코 유리한 방향 아냐" 심각성 부각

전북도가 초비상에 걸렸다. LH공사 지방이전에 심각한 수준의 이상기류가 형성됐기 때문. 김완주 지사가 삭발을 결심한 배경이 정부내 분위기를 설명해주고 있다. 김 지사는 “전북에 결코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 분산보다 일괄에 무게? = 김 지사는 6일 삭발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정치권에서 LH본사 지방이전 논의가 경남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지난 4일과 5일 청와대와 국토부, 지역발전위원회, 민주당 등 LH공사 지방이전과 관련, 중앙부처와 정치권 고위 인사를 연이어 접촉 뒤 삭발을 강행했다. 그것도 장녀의 결혼을 3일 앞둔 시점이어서 사태가 그만큼 긴박하다는 것을 대변했다. 김 지사는 “지난 이틀간 중앙 고위관계자들을 접촉해본 결과, LH이전 문제에 대해 긴박하게 대안을 마련 중에 있었지만 우리(전북)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대화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정부내 분위기를 전달했다. 김 지사는 “청와대 등 정부의 상당한 고위층들의 발언들이라 ‘사태가 심각(불리)해졌구나’라는 감을 바로 얻을 수 있었다”며 영남권 민심 무마용으로 LH공사가 경남에 일괄배치될 가능성이 기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정부, 출구전략 유도하나 = 김 지사는 LH이전 문제가 전북에게 불리해진 구체적인 정황은 밝히지 않았지만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부채덩어리인 LH보다는 실익을 챙기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 등의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고 밝혔다. 이 말대로만 정부가 전북에게 LH유치를 포기하고 정부에 그 무언가를 요구하라는 일종의 출구전략을 유도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전북이 분산배치를 포기하면 정부로선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된다. 특히 신공항 백지화로 들끓고 있는 영남권 민심 무마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어 정부로선 전북도의 LH본사 유치 포기를 유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민주당이 4.27재보궐 선거에서 김해을 승리를 위해 일방적으로 분산배치를 요구하지 않는 점도 전북에 불리한 요인이다. 김 지사는 “사즉생 각오로 LH분산배치 관철 의지를 거듭 밝힌바 있다”면서 “정부의 결정이 끝난 뒤에 의미가 없는 만큼 현 시점에서 정부에 결연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도민들의 역량결집을 호소했다.

◆ 전북, 비상체제 전환 = 4월 한달은 전북도정이 LH공사 분산배치에 모든 것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16일 LH본사 분산배치 관철을 위한 비대위 출정식이 열리고, 21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궐기대회까지 잡혀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릴레이 성명발표와 청와대 등에서의 1인 시위개최 등 LH본사 분산배치를 위한 대응전략과 일정을 확정해둔 상태이다. 전북도는 김완주 전북지사와 김두관 경남지사간의 TV토론도 추진하고 있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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