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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지사 LH삭발 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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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지사 LH삭발 결행
  • 전민일보
  • 승인 2011.04.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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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논리에 전북 위기감 갈수록 고조...
김완주 도지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산배치를 촉구하며 삭발을 강행했다.
전북도지사 삭발은 지난 2003년 강현욱 도지사가 새만금 개발사업의 계속 추진을 촉구하며 서울에서 삭발을 결행한 이후 8년만의 일이다.
6일 김 지사는 전북도청 브리핑 룸에서 LH분산배치 관철을 위한 범도민 비상시국 선포식과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 “LH본사 분산배치의 염원과 의지를 담아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삭발을 결행했다.
도청 실?국장 전원과 공무원 50여명의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삭발식이 진행됐다. 김 지사는 9일 장녀의 결혼을 앞둔 시점이어서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전북의 최대현안이 LH공사의 지방이전에 심각한 이상기류가 형성됐기 때문에 삭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삭발을 마친 김 지사는 “일괄배치는 승자독식으로 특정지역에만 유리하기 때문에 정부는 분산배치 이전 원칙을 세운 만큼 분산배치 돼야 한다”면서 “LH본사 전북 몫을 지키고자 했고 LH본사를 껴안고 죽을지언정 내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최근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면서 LH본사가 정치논리에 의해 경남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심각한 우려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의 원칙을 따르지 않은 쪽은 경남인데 전북이 불이익을 당한다는 것은 참으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당초 LH공사 이전과 관련, 전북과 경남의 자율 협의가 무산된다면 분산배치 할 수 밖에 없다는 원칙을 제시했었다. 이에 전북은 사장과 조직을 분리한 분산배치안을 제출한 반면, 경남은 의견제시 없이 일괄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점을 강조한 “전북과 경남의 지역내총생산(GRDP) 차이는 무려 43조원이 넘는다”며 “아흔 아홉 섬을 가진 자에게 한 섬을 빼앗아 백 섬을 채워주려는 행위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낙후의 한을 또 다시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도민의 염원을 담아 결연히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정부가 내세웠던 분산배치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전북도는 16일 LH본사 분산배치 관철을 위한 출정식을 전주에서 가질 예정이며, 오는 21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범도민 궐기대회를 치르는 등 정부의 LH이전지역 결정에 앞서 전북도민들의 역량 결집에 나설 방안이다.
한편 김 지사는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혁신도시 개발부지인 전주 만성동에서 LH본사 유치를 위한 ‘터 울림’ 행사를 갖는 등 500여개의 풍선을 띄우며 분산배치를 염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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