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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LH이전 정치쟁점화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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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LH이전 정치쟁점화 가시화...
  • 전민일보
  • 승인 2011.04.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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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분산배치 당론 채택 정치이슈 급부상...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문제가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급부상했다. 특히 민주당이 전북정치권의 요청을 수용해 LH본사 분산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지역 간 대결구도가 정치권으로 확전될 전망이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 LH본사 정치 쟁점화 = 4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정동영?정세균?조배숙 등 전북출신 최고위원 3인의 LH본사 분산배치 당론 채택 요구를 사실상 전격 수용했다. 이날 전북정치권도 LH분산배치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이로써 LH본사 유치는 전북도와 경남도간의 지역 간 대결구도를 벗어나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호남권 민심의 향배를 좌우할 기폭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 동안 전북도의 계속되는 당론 채택 요구에 대해 손 대표는 개인적인 입장만 타당성을 피력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즉각적으로 수용했다. 민주당과 도내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손 대표 입장에서 호남민심 응집과 反이명박 공감대 형성을 통한 대치국면 형성이 필요악인 상황이다. 도내 정치권도 지역현안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 부족으로 지역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 LH본사 문제는 상황을 반전시킬 좋은 호재인 셈이다. 앞으로 한나라당의 입장이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년 총선부터 석패율제 도입에 적극적인 한나라당은 정치불모지인 호남에서 국회의원 배출을 노리고 있다. 전북의 최대현안인 LH문제를 간과할 수 없는 이유이다. 이미 지난 달 23일 전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김완주 지사로부터  당론 채택을 요청받은 상태이다. 민주당보다 한나라당의 입장이 가장 난처하다. 신공항 백지화로 영남권 민심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LH본사 문제가 어떻게 결정되는 호남과 영남의 민심이반 현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 기대반, 우려반 팽배 = 정치권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LH본사 이전 문제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후 정치쟁점화 되면서 정치적 동력을 확보했다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도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게도 당론 채택을 재차 요구할 방침이다. 내친김에 여야의 당론채택을 통해 정부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LH문제의 정치공세 수위가 높아질수록 전북에게 반드시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남지역 정치권은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보상카드로 LH본사 경남 일괄배치를 간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당론으로 분산배치를 택하면서 정치권 공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경우 자칫 경제논리가 아닌 영호남의 형평성 논리가 작용해 LH공사 지방이전 백지화에서부터 일부 기능만 지역이전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에게 있어 호남민심 끌어안기가 중요하지만 정치적 최대기반인 영남권을 무시할 수 없다. 이미 과학벨트 원점 재검토로 충청권 민심이 크게 요동치는 형국도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결국, LH문제 정치쟁점화는 정부와 정치권에 부담만 커져 예기치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도 고위 관계자는 "LH문제 정치쟁점화에 따른 유/불리를 따질 상황이 아니다"며 "이전지역은 어차피 정치적 고려가 좌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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