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숙박시설/음식점 리모델링 공모
전북도가 외국인 관광객 및 타 시도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숙박시설과 음식점 시설개선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시설개선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불가피하지만 지원금이 적어 기존 업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도에 따르면 최근 2011년도 관광숙박시설 및 음식점 개선사업 공모를 진행했지만 올해 사업목표를 채우지 못해 오는 15일까지 재공모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새만금방조제 개통 및 정부의 중국인 비자발급 완화조치로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체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모텔 등 일반숙박시설을 관광호텔이나 굿스테이로 전환하고 중국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형 대형음식점 확충을 위해 추진된다.
도는 올해 숙박시설 10개소와 음식점 5개소에 대한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숙박시설에는 최대 2억원, 음식점에는 최대 1억원(굿스테이 시설 최고 8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 숙박시설은 1489개소로 이중 관광호텔급 숙박시설은 1.07%에 불과한 16개소에 그치고 있다.
도는 이번 시설개선사업을 통해 일반숙박시설 등이 중저가 숙박시설로 전환, 부족한 숙박시설 문제 등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시설개선을 위해서는 숙박시설의 경우 기존 시설물 상당부분을 리모델링해야 하는 상황으로 적은 지원금에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실제 일반숙박시설을 관광호텔급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간판변경 등 작은 것부터 1층 로비 확보 및 개방된 안내데스크 설치, 조식가능 시설, 세미나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음식점 역시 중국 단체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100석 이상의 테이블형 관광식당으로 리모델링, 추가 면적 필요 등 어려움이 많다.
이로 인해 최근 실시된 1차 공모에서는 숙박시설의 경우 목표대비 60%(6개소), 음식점은 40%(2개소)의 신청률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신규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일반숙박시설의 시설개선을 통해 숙박시설 부족 등을 해소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기존 시설보다 영업의 제약 등이 많아 꺼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관광전북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도 많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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