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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초등학교 이전 또는 통폐합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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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초등학교 이전 또는 통폐합해달라"
  • 신수철
  • 승인 2011.02.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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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주민,조만간 도교육청에 진정서 제출예정

월명동 등 원도심 지역 일부 주민들이 군산초등학교 이전 또는 주변 학교와의 통·폐합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경우 지역발전을 위해 초등학교를 경쟁적으로 유치하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처럼 기존의 학교를 이전 또는 인근 학교와 통폐합해달라는 요구는 이례적이다.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모임(회장 이주민, 이하 원사모)은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조만간 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주민 서명부와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 진정서에서 “군산시가 원도심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근대문화중심지역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유방법은 아니다”라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파악한 결과, 군산초등학교 이전 및 통·폐합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군산의 대표 초등학교라 할 수 있는 군산초등학교의 이전 및 통·폐합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과거 행정과 경제의 중심지였던 원도심이 신도시지역으로 상권은 물론 인구가 빠져나가 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원도심의 핵심에 군산초등학교가 버젓이 자리하고 있는 탓에 그 주변이 학교정화구역 등으로 묶여져 상권활성화는 물론 주변 개발에도 적 잖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진다. 

특히 군산초등학교의 경우 원도심 인구감소로 취학아동이 급격히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이 같은 주장을 펼치게 된 또 다른 이유다. 

군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군산초등학교의 올해 신입생 24명을 합쳐 모두 203명으로 주변의 군산중앙초 211명(2011 년 신입생 25명), 군산서초 148명(23명), 군산 금광초 270명(45명)과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군산초등학교의 이런 학생수 감소에 따른 현실을 감안할 때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아니면 인근의 중앙초, 서초, 금광초와 통폐합을 하더라도 통학거리 등에서 별 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원사모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은 하루 빨리 군산초등학교 이전 및 통·폐합으로 그 공간을 통해 지역의 복리와 문화센터로 새롭게 변화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이러한 요구가 쉽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동창회나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예전과 마찬가지로 군산초등학교 이전 또는 통·폐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역 주민들이 이전 또는 통·폐합을 요구하고 있는 군산초등학교는 지난 1945년 8월15일 일본인만의 초등교육기관으로 문을 연 뒤 같은 해 10월 군산 초등학교로 인가 개교했다. 

그 이후 1954년 5월 금광국민학교와 분리개교한 뒤 올해까지 66년동안에 걸쳐 모두 2만353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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