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과 매몰작업에 동원된 공무원들의 피로감도 최고조
구제역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차단방역 및 초소에 투입된 공무원들의 피로 누적이 심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구제역은 지난 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후 경기와 강원지역으로 확산되는 등 25일째 전국 지자체들이 방역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은 방역과 매몰 작업에 동원된 공무원들의 피로감도 최고조에 달한 상태로 지난 7일 안동시청 공무원 한명은 방제활동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13일 경북도청 공무원 한 명도 초소근무 도중 실시하는 등 방역인력 부족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제2의 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영하의 날씨 속에서 방역 요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를 하면서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지만 방역업무가 끝나면 밀린 행정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등 피로누적이 심각한 수준이다.
전북지역은 아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국적인 확산추세가 계속되면서 소독통제초소를 50개소에서 70개소로 확대하고 인력을 증원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구제역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공무원들의 피로누적이 심화될 수밖에 없어 자체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구제역 발생에 따른 공무원들의 잇단 사고가 발생하자 최근 전국 지자체에 의료지원반과 초소 근무환경 개선, 공공근로 등 방역인력 확대 등의 대책을 지시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이 장기화되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방역작업 및 초소근무에 투입된 공무원들의 피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날씨가 추워져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담당공무원은 물론 주민 등 동원인력의 건강악화까지 우려된다”고 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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