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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피자 이어 롯데 치킨 물량공세에 골목상권 붕괴 위기감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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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피자 이어 롯데 치킨 물량공세에 골목상권 붕괴 위기감 심화
  • 전민일보
  • 승인 2010.12.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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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9일부터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 5000원에 판매
도내 대형 유통기업인 이마트 전주점이 공격적 마케팅의 일환으로 저가 피자를 출시 폭발적인 인기를 끈데 이어 롯데마트까지 저가 치킨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골목상권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롯데마트 전주점을 비롯해 도내 4개점은 9일부터‘통큰 치킨’이라는 브랜드로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900g)를 5000원에 판매한다.
이같은 가격은 일반 치킨 전문점 판매가 1만2000~1만5000원대의 1/3 수준으로, 치킨 중량도 30% 이상 더 나가 이마트 피자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치킨 무와 샐러드 소스 등은 각각 500원에 별도로 판매하지만 치킨 한 마리에 무, 샐러드, 소스 구입비용을 다 합쳐도 6500원이면 가능하다.
롯데마트 전주점은 초저가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종전 하루에 20~30마리를 판매하는데 그쳤으나 통큰 치킨 출시 후 평일 기준 하루 평균 150~200마리의 치킨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신세계 이마트 전주점은 지난달 10일부터 특대형 피자 한 판을 1만1500원의 할인가에 출시, 하루 물량 390판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측은 초저가 피자는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마진율 없이 판매하고 있다고 하지만 피자 한 판 구입을 위해 줄지어 기다려야 할 정도로 고객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도내 대형마트의 피자, 치킨까지 초특가 할인공세에 도내 중소 유통업계와 치킨피자 전문점들은 대기업이 무분별한 품목확대로 서민업종까지 침해, 생존권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주시유통상생발전협의회는 8일 성명을 내고“대형마트들이 자영업에서 서민업종으로 분류되는 피자나 치킨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며“신세계 이마트가 피자를 판매해 일반 피자점들에 고통을 준데 이어 이번엔 롯데마트가 치킨 판매에 나서 골목상권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유통점이 지역경제나 서민경제에 대한 배려없이 모든 품목을 판매, 영세한 일반 점포들은 경쟁력 상실로 생계형 사업기회마저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며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피자 치킨 저가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또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분류되어 보호받아 왔던 서민형 점포나 상품들의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도 일부 유통재벌의 무분별한 품목 확대를 막을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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