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효자동의 한 웨딩홀 주변 이면도로는 주말마다 불법 주정차 행위로 주차 대란이 일 정도다. 식장 앞 넓은 도로는 저마다 신랑,신부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예식을 지켜보기 위해 발걸음을 한 하객들의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도로 곳곳에는 교통경찰들이 투입됐으며 예식장 앞에서도 주차관리요원들이 주차안내와 차량 정리에 애를 쓰고 있었지만 집중되는 차량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도로가 양 옆은 이미 주차차량으로 점령이 된 상태고 교차로 입구, 버스정류장 할 것 없이 조그만 공간이라도 있으면 여지없이 차량이 주차돼 덩그러니 서있는 ‘주.정차 금지구역’ 표지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주차장이 만차 상태가 돼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 달라”는 주차관리요원의 애원(?)에도 이를 무시하고 “바쁘다. 잠시면 된다. 식에 늦으면 당신이 책임 질꺼냐”는 말만 남긴 채 도로에 차를 세우고 도망가다시피 예식장 안으로 들어가는 얌체족들도 눈에 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로 곳곳에서는 차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주차관리요원, 교통경찰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빈번히 연출됐고 이는 ‘축복’을 하기 위해 발걸음을 한 하객들의 이맛살을 찌뿌리게 만든다. 이에 해당 구청은 단속지역을 확대하고 예식업체에 주차관리요원을 늘리고 교육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예식장 주변 불편사항을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주말만 되면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예식장 주변이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보다 더 실효성 있는 대책 수립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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